디에이드 “반짝이기보다, 묵묵히 존재하는 가수이길 바라”

입력 2017-08-07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디에이드. 사진제공|에이드 뮤직

디에이드. 사진제공|에이드 뮤직

최근 싱글 ‘달콤한 여름밤’을 발표한 혼성듀오 디에이드(The Ade, 안다은·김규년)는 과거 ‘어쿠스틱 콜라보’란 이름으로 활동하던 혼성듀오다. 지난해 기존 소속사를 떠나 자신만의 레이블 ‘에이드뮤직’을 설립하고 팀 이름까지 바꿨다. 그야말로 ‘독자노선’이다.

이름을 바꾼 후 몇 장의 싱글을 내고 드라마 삽입곡도 불렀지만, 이번 싱글을 계기로 ‘이름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새로운 각오로 새 출발에 나선 디에이드는 “첫돌을 맞아” 더욱 의욕이 넘친다.

“하고 싶은 음악적 시도를 자유롭게 하고 싶어서 독립 레이블을 만들었다. 그런데 회사운영이 참 어렵다. 하하.”

회사가 바뀌고 이름이 바뀌었지만, 3년째 호흡을 맞추고 있는 두 멤버의 케미스트리는 변함없다. 멤버들은 “3년 사이 남매가 되어가고 있다. 성격과 취향이 닮아가고, 의상도 각자 입고 나오는데, 누군가 맞춰준 듯이 어울리는 일이 많다”고 했다. 둘의 사이를 ‘동료 이상의 관계’로 보는 시선도 있지만, “팬들은 우리가 서로 음악적 동지란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말한다.

디에이드. 사진제공|에이드 뮤직

디에이드. 사진제공|에이드 뮤직


디에이드의 최신 싱글 ‘달콤한 여름밤’은 “부드럽고 달콤한 음악”이다. 어쿠스틱 콜라보 시절 음악은 “기타 하나와 목소리 하나”였다면, 이번엔 피아노, 퍼커션 등 “다양한 소스(악기소리)가 사용돼”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기존과 다른 음악을 추구하게 된 계기는 역시 바뀐 이름 덕분이다. ‘어쿠스틱 콜라보’란 이름으로 어쿠스틱 사운드에 천착할 수밖에 없었지만, 장르에서 자유로워진 이름 덕분에 다양한 음악을 시도하고 있다.

“지금은 전자음악, 드럼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할 수 있다. 음악적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고 할까. 어쿠스틱콜라보일 땐 그 이름을 따라 갔다면, 이젠 어떤 특정 색깔을 정해놓기보다 그동안해보고 싶었던 것을 하고 있다.”

다양한 시도는 “대중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는 계기”가 되고 있다. 앞으로 “장르 불문하고 대중적인 아티스트와 다양한 협업도 해보고, 업템포, 힙합 등 음악적 외연도 넓혀가겠다”고 했다.

색깔을 바꾸고, 외연을 넓혀가는 사이 ‘기타 천재’로 불리는 김규년은 ‘발라드 신성’ 이시은을 비롯해 장우람 등 외부 가수에게 곡도 주고 있다. 그의 작곡 실력이 가요계 알려지면서, 현재 곡 의뢰가 쉴 새 없이 밀려들고 있다.

디에이드. 사진제공|에이드 뮤직

디에이드. 사진제공|에이드 뮤직


디에이드는 3월~5월 전국 23개 도시를 돌며 ‘카페 투어’를 벌였다. 가까이서 보고 싶다는 팬들의 바람을 듣고 “동네 카페”에서 공연하며 친숙한 가수가 됐다. 각종 음악 페스티벌에 단골 출전하는 등 공연 위주의 활동을 벌인 디에이드는 “앞으로 방송을 통해 얼굴도 자주 보여드린다는 계획”이다.

성시경, 레드벨벳 등과 협업을 희망한다는 디에이드는 “반짝이는 별은 아니지만, 한 자리에서 묵묵히 존재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모두의 음악이 소중하겠지만, 오래도록 우리 음악을 계속 하고 싶은 목표다.”

디에이드는 8월11·12일 서울 신수동 서강대 메리홀에서 콘서트를 한다. ‘함께 가는 거래요, 그 섬’이라는 이름의 이번 콘서트는 디에이드가 직접 기획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