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낭자, 한 시즌 최다승 합작 위대한 도전

입력 2017-10-1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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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대회본부

세계 톱10 랭커 5개국 돌며 ‘아시안스윙’
올 13승 합작…6개 대회서 3승땐 신기록


짧은 휴식기를 마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가 다시 기지개를 편다. 한국∼ 대만∼말레이시아∼일본∼중국을 차례로 도는 ‘아시안스윙’이 그 무대다.

2017시즌이 막바지에 다다른 만큼 개인 타이틀을 향한 경쟁부터 태극낭자들의 최다승 합작까지 흥미로운 볼거리가 골프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으로 아시안스윙 돌입

LPGA는 10월 초 뜻하지 않는 휴식을 가졌다. 5∼8일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던 알리스포츠 레인우드가 현지사정으로 취소된 까닭이다. 재정비를 마친 선수들은 12일부터 나흘간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클럽(파72·6316야드)에서 열리는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약 23억원)에 모인다.

아시안스윙의 출발을 알리는 자리인 만큼 세계랭킹 상위 10걸이 모두 영종도를 찾는다. 1위 유소연을 시작으로 2위 박성현, 3위 렉시 톰슨(미국) 10위 브룩 헨더슨(캐나다)까지 정상급 골퍼들이 총출동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2017시즌 메이저 왕관을 품은 다니엘 강(미국)과 김인경,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도 우승 경쟁에 나선다. 장하나와 이미향, 양희영 등 올해 우승자들도 빠짐없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아시아 5개국을 순회한다.

스윙잉 스커츠 대만 챔피언십∼사임 다비 말레이시아∼토토 재팬 클래식∼블루베이 LPGA까지 쉴 틈 없는 스케줄이 짜여있다. LPGA는 아시아 순회를 마치고 11월 미국에서 열리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끝으로 2017시즌을 마무리한다. 아시안스윙을 통해 개인 타이틀의 향방이 대부분 가려지기 때문에 5개 대회에서 성적을 끌어올려야 한다.


● 최다승 합작 나선 우리 선수들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은 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 대회다. 따라서 우리 선수들의 우승 집념이 여느 대회보다 강하다.

태극낭자들은 이번 시즌 열린 27개 대회 가운데 13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50% 가까운 승률이다. 특히 5개 메이저대회 가운데 3번의 정상을 차지할 만큼 순도도 높다. 김인경이 최다승인 3승으로 앞을 이끌고 있고, 유소연과 박성현이 각각 2승으로 힘을 보탰다.

이제 남은 목표는 역대 한 시즌 최다승 합작이다. 태극낭자들은 2015년 무려 15승을 이뤄내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당시 박인비가 5승을 거두는 등 주요대회 우승 트로피를 싹쓸이했다. 올해 남은 6개 대회에서 3승을 더하면 신기록 달성이 가능하다.

물론 넘어야할 산도 높다. 직전 열린 맥케이슨 뉴질랜드 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브룩 헨더슨은 2연승을 정조준하고 있고, 아시아 선수들인 아리야 주타누간(태국)과 펑샨샨(중국) 등도 우승을 노리고 있다.

영종도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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