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옥자’ 아카데미상 최종후보 결정

입력 2018-01-23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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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옥자’. 사진제공|넷플릭스

현지언론·영화사이트 유력 후보작 거론
NYT온라인, 여우주연후보로 안서현 꼽아


한국인 감독이 연출한 영화가 최초로 아카데미상 후보가 될 것인가.

봉준호 감독의 ‘옥자’가 제90회 미국 아카데미상 최종 후보에 오를지 여부가 뜨거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만일 최종 후보에 지명되면 한국인 감독 연출작으로는 사상 처음이라는 점에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 23일 밤(한국시간) 각 부문별 최종 후보작(자)을 발표한다. ‘옥자’는 시각효과 부문에 후보가 될 5편을 가리는 예비심사 대상작 10편의 리스트에 이미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현지 언론들은 이 가운데 ‘블레이드 러너 2049’, ‘혹성탈출: 종의 전쟁’,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콩: 스컬 아일랜드’ 등을 유력한 후보작으로 꼽고 있다. 뒤이어 ‘옥자’ 등을 그 다음 순위 작품으로 평가하고 있다. 일부 언론과 많은 영화 관련 사이트와 블로그는 ‘옥자’를 유력 후보작으로 거론하고 있기도 하다. 앞서 지난해 말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LA타임스, 영국 가디언, 할리우드 리포터, 인디와이어 등 영화 관련 언론매체와 비평 사이트가 ‘옥자’를 ‘올해의 영화’로 꼽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옥자’가 아카데미상 최종 후보작이 될 가능성이 조심스레 점쳐지는 분위기다.

‘옥자’는 앞서 언급한 SF블록버스터들보다 훨씬 적은 규모인 600억 원 규모로 제작된 영화. 하지만 거대동물 옥자의 캐릭터를 생생하게 구현한 점을 인정받고 있다. ‘라이프 오브 파이’로 2013년 아카데미상을 받은 시각효과감독 에릭 드 보어를 비롯해 한국 스태프 김준형, 이전형, 박경수씨 등이 작업에 참여해 옥자의 캐릭터를 완성했다.

한편 NYT 온라인판은 최근 비평가의 아카데미상 유력 후보 예측 기사를 통해 안서현을 여우주연상, 틸다 스윈튼을 여우조연상 후보에 각각 올려놓아 눈길을 모았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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