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마라톤 기록의 산실 동아마라톤

입력 2018-03-19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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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9회 동아마라톤이 열린 18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서 국내 여자부문 1위 k-water소속 김도연 선수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전영한 동아일보 기자 scoopjyh@donga.com

좀처럼 깨지지 않던 마라톤 한국기록이 드디어 경신됐다.

‘미녀 마라토너’ 김도연(25·K-water)이 18일 2018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9회 동아마라톤에서 2시간25분41초에 레이스를 마쳐 21년 만에 한국여자마라톤 최고 기록을 깼다. 종전까지 여자마라톤 한국기록은 권은주가 1997년 10월 춘천국제마라톤에서 세운 2시간26분12초였으나 김도연이 이를 크게 앞당겼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동아마라톤은 유난히 한국여자마라톤 기록과 인연이 많다.

1991년 7월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김연구가 세운 한국기록(2시간37분58초)을 가장 먼저 깬 무대도 동아마라톤이었다. 이듬해 3월 열린 제63회 대회에서 이미옥이 2시간36분44초로 골인해 기록을 갈아 치웠다. 이어 1994년에는 이미경이 2시간35분44초를 찍었고, 1996년 오미자가 2시간30분09초로 기록을 크게 단축했다. 김도연이 활짝 웃은 올해 대회까지 범위를 넓히면 여자부 기록을 4차례나 동아마라톤이 보유하게 돼 명성을 지켰다.

동아마라톤과 유니버시아드가 아닌, 기타 대회에서 한국마라톤 여자부 기록이 바뀐 것은 1995년과 1997년, 두 차례에 불과하다.

동아마라톤은 한국 남자 마라톤 역사에서도 ‘기록제조기’ 역할을 했다. 1965년 대회에서 이명정(2시간21분21초)이 처음으로 한국기록을 경신한 이후 1994년 대회 김완기(2시간8분34초)까지 총 10번(1965·1966·1970·1973·1974·1984·1986·1987·1990·1994년)의 대회에서 한국기록이 탄생했다. 1984년 대회(2위까지), 1986년 대회(3위까지), 1987년 대회(5위까지), 1990년 대회(3위까지)에선 무더기로 한국기록을 배출하기도 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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