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배우들, 할리우드서 잘나가네

입력 2018-10-11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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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서치’의 주인공인 한국계 배우 존 조. 사진제공|소니픽처스

애플, 韓 이민자 소재 드라마 제작
‘김씨네 편의점’도 내년 시즌3 예정
한국계 배우·한국 소재 전면 부각


최근 영화 ‘서치’가 신선하고 파격적인 형식과 이야기 구성으로 전 세계 영화 관객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주연 배우는 할리우드에서 활약 중인 존 조. 그를 비롯해 샌드라 오, 그레이스 박, 대니얼 대 킴, 릭 윤, 켄 정, 이기홍, 스티븐 연 등 한국계 배우들의 활약상도 눈부시다. 이런 가운데 한인들의 이야기를 내세운 드라마가 현지에서 잇따라 만들어져 시선을 모은다.

세계적인 IT기업 애플이 최근 문화콘텐츠 사업을 확장하며 세운 애플드라마가 한국 이민자 가정을 소재로 한 드라마를 만든다. 영화진흥위원회와 할리우드 유력 전문지 ‘할리우드 리포트’ 등에 따르면 애플드라마는 미국 이민 1.5세대인 이민진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파친코’를 제작한다.

‘파친코’는 일제강점기부터 1980년대까지 한국과 일본, 미국을 오가는 한 가족의 4대에 걸친 이야기. 원작소설은 미국 뉴욕타임스 선정 ‘2017 베스트 북 10’에 꼽히며 현지 대표적인 문학상인 ‘내셔널 북 어워드’ 최종 후보작에 오르기도 했다.

드라마 ‘파친코’는 캐나다 CBS가 제작한 시트콤 ‘김씨네 편의점’에 이은 것이다. ‘김씨네 편의점’은 편의점을 운영하는 한국계 이민자 가족을 소재로 삼아 현재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넷플릭스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 내년 시즌3가 제작될 예정이다.

또 ‘서치’와 함께 켄 정 등 아시아계 배우들이 대거 주연으로 나선 영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스’ 등이 흥행하고, 한국계 작가 제니 한의 소설을 원작삼아 한국계 여성을 주인공 캐릭터로 내세운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가 넷플릭스를 통해 영화로 선보이며 호평받은 시점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모두 향후 한국계 배우들의 더 큰 활약상을 예고하는 것이어서 그 영향력이 확산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또 넷플릭스 등 새로운 콘텐츠 유통 플랫폼이 한국문화나 한국인과 관련한 콘텐츠를 잇달아 선보이면서 이에 대한 해외의 관심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방탄소년단을 중심으로 한 한류 열기가 일고 있다는 점도 전망을 밝게 한다.

윤여수 전문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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