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폭스 인수합병의 큰 장애물인 中 승인 받았다

입력 2018-11-21 10: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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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 Image/이매진스

월트디즈니(디즈니)의 21세기폭스(폭스) 영화·TV 사업 인수합병(M&A)과정에서 중국 정부의 승인을 얻으며 가장 중요한 장애물이 제거됐다.

19일(현지시각)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이 디즈니의 폭스 영화·TV 사업 인수합병안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인수 금액만 713억 달러(약 80조원)에 달하는 일명 ‘메가톤급 인수·합병’이 이뤄지는 과정 중 가장 큰 장애물인 중국의 승인을 받으며 디즈니와 폭스는 고비를 넘겼다. 반독점법에 따라 인수합병안은 전 세계 주요국가 15개 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야한다. 거대 기업이 해당 국가 내에서 시장 독점을 막기 위함이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 대응카드로 양사 합병을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번 인수·합병안은 중국 규제 당국의 조건 없는 승인을 받아냈다.

앞서 양사는 7월 말 주주총회를 열어 인수합병안을 승인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이달 초 인수합병안을 디즈니·폭스 합병법인이 유럽경제지역(EEA) 내에서 역사 채널 또는 생애·일대기 관련 실화물 채널을 운영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을 조건으로 승인했다. 미국 정부는 6월 말 두 회사의 인수합병을 승인했다.

FT에 따르면 디즈니와 폭스는 내년 1분기 중으로 외국 정부의 승인을 받고 인수·합병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마블 스튜디오, 루카스필름, 픽사 등을 보유하고 있는 디즈니는 합병 절차가 마무리 되면 지적재산권의 포트폴리오의 범위가 엑스맨, 아바타, 토이스토리, 한솔로에 이르기까지 다양해지고 FX, 내셔널지오그래픽 같은 채널도 소유할 수 있게 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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