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롤드컵 내준 LCK, 복수의 칼을 갈다

입력 2018-12-0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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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으로 군림하다 올해 들어 글로벌 대회에서 연이어 자존심을 구긴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팀들이 새 선수 영입을 통한 전력 강화 등 새로운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1월3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8 LoL 월드 챔피언십’ 현장.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 e스포츠 변화의 물결 속 부활 꿈꾸는 ‘LoL 한국리그’

SK텔레콤T1, 김동하·강민승 등 영입
KT롤스터·젠지e스포츠도 선수 교체
해외팀 상향평준화 대비한 변화 선택


지난해까지만 해도 ‘세계 최강’으로 불리다가 올해 들어 글로벌 대회에서 연이어 자존심을 크게 구긴 리그오브레전드(LoL) 종목 한국리그가 새로운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휴식기를 맞은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팀들은 새로운 선수를 대거 영입하며 전력 강화에 나섰다. 4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롤드컵에서 8강 문턱을 넘지 못한 충격 탓에 대부분의 팀들은 ‘안정’보다는 ‘변화’를 택했다.

전통의 강호 SK텔레콤T1도 그중 하나다. 롤드컵 3회 우승의 주역이지만, 올 시즌 극심한 성적 부진을 겪다가 끝내 롤드컵 무대도 밟지 못한 T1은 부활을 위한 큰 변화를 시도했다. 재계약에 성공한 ‘페이커’ 이상혁을 중심으로 ‘칸’ 김동하와 ‘하루’ 강민승, ‘마타’ 조세형 등을 줄영입하며 왕가재건을 꿈꾸고 있다.

준우승 징크스를 깨고 올해 서머시즌에 마침내 LCK 우승을 차지했지만, 기대를 모았던 롤드컵에선 4강 진출에 실패하며 쓴 잔을 삼킨 KT롤스터도 변화를 선택했다. KT롤스터는 ‘스멥’ 송경호와 ‘스코어’ 고동빈을 중심으로 ‘비디디’ 곽보성, ‘스노우플라워’ 노회종을 영입하며 새로운 팀으로 거듭났다.

디펜딩 챔프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예선전격인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에서 충격적으로 탈락한 젠지e스포츠는 대거 이탈한 주전 선수들을 대신해 ‘피넛’ 한왕호를 영입하며 눈길을 끌었다. 올해 롤드컵 8강에 오른 아프리카 프릭스도 ‘유칼’ 손우현을 영입했다.

그 외에 한화생명e스포츠는 ‘소환’ 김준영과 ‘트할’ 박권혁, ‘무진’ 김무진을 영입했고, 킹존드래곤X는 ‘폰’ 허원석과 ‘투신’ 박종익을 영입하며 새 시즌을 대비한 전력을 강화했다.


● 상향평준화 대비한 변화

LCK팀들이 새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으로 변화를 준 이유는 올해 들어 글로벌 대회에서 유독 맥을 못 추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팀에 연이어 발목을 잡혔다.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리프트 라이벌즈, 아시안게임까지 한국은 모두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줬다. 그리고 롤드컵 왕좌까지 중국의 인터빅스게이밍(IG)이 가져갔다. 앞으로 세계 각 지역 리그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국팀의 실력과 전술은 정체된 반면 그에 맞서는 해외 팀들의 실력과 전술이 크게 올라 전체적으로 상향평준화 됐기 때문이다. LCK 팀들이 새롭게 팀을 꾸린 이유도 이같은 변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결과로 풀이된다.

한편 내년 시즌 또 하나 눈여겨 볼 팀은 2부 리그인 LoL 챌린저스 코리아에서 승격한 담원게이밍과 배틀코믹스다. 올해 LCK 서머에서 처음 1부 리그로 올라선 그리핀은 곧바로 결승 무대까지 올랐다. 아쉽게 KT롤스터에 무릎을 꿇긴 했지만 ‘데뷔 첫 시즌 준우승’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내년 스프링 시즌에 새롭게 합류한 담원게이밍과 배틀코믹스가 ‘제2의 그리핀’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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