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란·유호정, 관록의 배우들이 만드는 새해 웃음과 눈물

입력 2019-01-08 11: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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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대 이름은 장미\'의 유호정. 사진제공|엠씨엠씨

관록의 배우가 만드는 웃음과 눈물이 새해 극장을 채운다. 오랜만에 스크린에 돌아오는 배우 유호정이 반가움을 안기고, 어떤 작품이든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이는 라미란의 출사표는 호기심을 자극한다.

유호정과 라미란이 새해 주연영화를 나란히 내놓는다. 저마다 웃음을 더한 따스한 이야기를 내세워 관객의 마음을 파고들 준비도 마쳤다. 누군가의 엄마로 살아가는 모습과 더불어 한 여성의 삶을 유쾌하게 풀어내는 시도가 닮았다.

유호정은 16일 개봉하는 영화 ‘그대 이름은 장미’(감독 조석현·제작 엠씨엠씨)를 통해 8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2011년 745만 관객을 모은 ‘써니’를 통해 저력을 확인시킨 그가 오랜만에 참여한 영화란 사실에서 시선을 붙잡는다. 더욱이 자녀들과 미국에서 생활하기 시작하면서 연기활동을 중단했던 유호정의 복귀란 점에서도 반갑다.

‘그대 이름은 장미’는 딸을 둔 평범한 엄마 홍장미가 우연한 사고를 통해 자신의 과거를 소환하게 되는 이야기다. 홍장미의 20년 전 반전 과거가 하나 둘씩 드러나는 과정을 통해 엄마의 역할로만 살던 한 인물이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아 낸다. ‘써니’는 물론 다양한 드라마를 통해 따스한 이야기를 주로 그린 유호정의 장기가 묻어나는 영화다.

유호정은 최근 열린 언론시사회와 간담회에서 “시나리오를 보낸 내내 우리 엄마가 그러졌다”며 “내가 연기로 표현해 관객들과 공감할 수 있는 영화로 만들면 뿌듯하겠다는 마음으로 이 역할을 받아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연기하는 내내 우리 엄마가 나를 어떻게 키웠을지 생각했다”며 “굉장히 따뜻한 영화이고 효도할 수 있는 영화”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영화 '내 안의 그놈'의 라미란. 사진제공|전망좋은영화사


라미란은 ‘웃음 폭탄’을 관객에 던진다. 9일 개봉하는 ‘내 안의 그놈’(감독 강효진·제작 에코필름)을 통해서이다. 전매특허와도 같은 코미디 재능을 유감없이 펼친다. 영화는 고등학생(진영)과 성공한 사업가인 중년 남자(박성웅)가 사고로 영혼이 바뀌면서 벌어지는 ‘바디체인지’ 무비. 새해 첫 코미디 영화로 주목받는 가운데 라미란이 20대인 상대역 진영과 만드는 로맨스 호흡도 시선을 붙잡는다.

이에 더해 최근 ‘특별시민’과 ‘상류사회’ 등 주로 사회비판과 세태 풍자적인 영화에 참여하한 라미란이 오랜만에 코미디로 돌아온 사실도 반갑기는 마찬가지다. 진영과 키스신까지 소화하는 등 과감한 연기에 나섰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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