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리갈하이’ 이순재 앞 위축없는 구원…‘무례의 아이콘’ 등극

입력 2019-03-16 08: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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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갈하이’ 구원이 모든 등장인물에게 분노를 유발시키며 불붙은 악역 연기를 선보였다.

자넌 15일 방송된 JTBC ‘리갈하이’는 난데없이 주인공 고태림(진구) 앞에 나타난 과거의 악연 성기준(구원)의 모습으로 시작됐다.

이날 돈 가방을 들이밀며 고태림에게 자신의 의뢰를 맡으라던 성기준은 서재인(서은수)에게 “그쪽도 변호사? 아니면 살림 해주는 도우미인가?”라며 비아냥댔고, 사무장 구세중(이순재)은 “살림 담당은 난데, 말씀이 좀 무례하네”라며 일침을 가했다.

이어 성기준은 부당 해고된 직원들과의 소송을 벌이며 고태림과 대적했고, 해고된 직원 중 하나인 조금세를 폭행하는 장면이 CCTV에 찍혀 위기를 맞았다. 우여곡절 끝에 성기준은 강기석(윤박) 덕에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났지만, 대신 아버지 강회장에게 끌려가 골프채로 비참하게 맞아야 했다.

그러나 자신의 약점을 쥔 조금세와 통화할 때는 화를 잠시 억누르고 “잠깐, 알았어…얼마면 돼?”라며 비굴한 모습을 보였고, 아버지 성회장(전국환)에게 끌려갈 때는 “제발 용서해 주세요”라고 울상으로 싹싹 빌며 ‘갑질’을 일삼을 때와는 사뭇 다르게 약해졌다.

배우 구원은 약한 자에게는 한없이 강하고, 강한 자에게는 순식간에 약해지는 성기준의 극단적인 성격을 안정적인 연기로 소화하며 시청자들에게 분노부터 통쾌함까지 ‘롤러코스터’ 같은 감정을 선사했다.

한편 후반부에 돌입한 JTBC ‘리갈하이’는 매주 토, 일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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