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가능성 낮은 돔 고정…시기 조정은 고민 중

입력 2019-07-22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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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카이돔. 스포츠동아DB

2019 KBO 올스타전은 예정보다 하루 늦은 21일 성료했다. 당초 퓨처스 올스타전이 19일, 본 경기가 20일 열리는 일정이었지만 5호 태풍 다나스가 19~20일 이틀간 창원 지역을 휘감으면서 일정 조정이 불가피했다. 퓨처스 올스타전은 아예 열리지도 못했고, 본게임만 열렸다.

사실 올스타전이 열리는 7월 중순은 매년 장마철이다. 행사를 주관하는 KBO는 물론 팬들도 매년 올스타전을 앞두고 일기예보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팬들은 자연히 고척스카이돔을 떠올린다. 올스타전만큼은 고척돔으로 ‘고정’해 날씨 걱정을 덜자는 주장이다. 포털사이트 기사 댓글창은 물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이러한 의견이 이어졌다.

하지만 KBO는 개최지 고정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KBO 관계자는 21일 “올스타전은 전국 야구팬들의 축제다. 내부에서도 개최지 고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적이 있지만, 구단 사장단에서 ‘순회 개최’를 꾸준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반대의 사례도 있다. 1986년부터 1996년까지 11년간 올스타전은 잠실 6회, 사직 5회로 사실상 고정 개최였다. KBO 관계자는 “당시 서울과 부산 팬들은 올스타전에 대한 흥미가 떨어졌고, 지방 팬들은 차별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후 KBO는 지금처럼 올스타전을 순회 개최 중이다.

다만 개최 시기 조정은 고민 중이다. 어느 시점에 개최하더라도 악천후 가능성은 있지만, 장마가 한창인 시기는 피할수록 좋다. 7월 초순으로 대회를 앞당기는 것도 방법 중 하나다. 무더위와 악천후 모두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KBO는 “올스타전의 흥행을 조금 더 끌어올리기 위해 다각도로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창원|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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