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 정봉주 ‘코피나’ 티셔츠 판매 논란

입력 2019-08-06 15: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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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의혹’ 정봉주 ‘코피나’ 티셔츠 판매 논란

정봉주 전 국회의원이 공개한 ‘일본가면 코피나(KOPINA)’ 티셔츠 사진이 논란이다. 한일 경제갈등을 희화화했다는 비판이 쏟아진다. 성추행 의혹 보도를 허위라고 반박했다가 무고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봉주 전 의원이 반일 감정을 정계 복귀 명분으로 삼은 것 아니냐는 의심도 나오는 상황이다.

논란이 된 티셔츠는 정봉주 전 의원이 한일 갈등에 맞춰 제작·판매하는 옷이다. 티셔츠 뒷면에는 코피를 터트리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사진과 ‘일본가면 KOPINA(코피나)’ ‘go japan, your nose bleeding(일본에 가면 당신의 코에서 피가 난다)’ 등의 문구가 담겨 있다.

그리고 이와 관련된 게시물을 정봉주 전 의원은 지난 2일 SNS 계정에 올리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최민희, 김현 전 의원과 해당 티셔츠를 입은 사진을 게재한 것이다. 정봉주 전 의원은 “2020년 올림픽도 참가하면 방사능 세슘 오염 때문에 코피나(KOPINA)고 암 걸린다는 것을 널리 알리겠다”라고 적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문제가 된 일본의 방사능 이슈를 엮은 셈이다. 정봉주 전 의원은 “KOPINA 운동을 범 세계 운동으로 만들겠다”며 “싸움은 즐겁게 해야 이긴다”고 썼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논란이다. 정봉주 전 의원 지지자들은 그를 응원하는 반면, 그를 반대하거나 일반적인 시각에서는 그의 행동에 불편함을 드러내거나 비판을 쏟아낸다. 일각에서는 ‘코피나’라는 문구를 두고 ‘코피노’(한국인 남성과 필리핀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를 떠올리게 한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여성학자 권김현영 씨는 페이스북 계정에 정봉주 전 의원의 티셔츠 사진을 올리며 “한일 축구경기 응원전처럼 맞춘 티셔츠에 코피노를 연상시키는 작명까지. 가벼움이 무기가 되는 국면이 아닌데도 상황 파악도 못하고 눈치도 없는 자들”이라고 일갈했다.

또 ‘나는 꼼수다’ 시절 비키니 수영복 사진에 대해 “가슴응원 사진 대박 코피를 조심하라”라고 했다 질타를 받았던 ‘코피’ 표현을 또 들고 나온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뿐만 아니라 성추행 의혹 후 ‘자연인으로 돌아가겠다’던 정봉주 전 의원이 한일 갈등을 발판 삼아 정계 복귀 수순을 밟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봉주 전 의원은 티셔츠 사진에 앞서 “한일 전쟁이 시작된 마당에 뒷짐 지고 있을 수 없는 일인 것 같다”며 “진보든 보수든 일본의 경제침략 전쟁에 맞서야 할 것이다. 특히 진보의 책임은 무한할 것”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이제는 물러설 수 없다는 결기를 보여야 할 때다. 한일 전쟁터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 누리꾼이 “의원님 관련 이슈로 대일본과의 전쟁에서 진열이 흔들리는 결과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자, 정봉주 전 의원은 “너무 우려가 많으시다. 임걱정이 온갖 나라 걱정한다고 ‘꺽정병’이라고 한다”고 받아쳤다.

이런 정봉주의 발언을 두고도 말들이 많은 상황이다.

한편 정봉주 전 의원은 지난해 3월 인터넷 매체 프레시안이 2011년 12월 기자 지망생이던 A 씨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보도하자 기자회견을 열어 “대국민 사기극, 새빨간 거짓말,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사건 당일 해당 호텔에서 결제한 카드 사용 내역이 나오자, 정봉주 전 의원은 고소를 취하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st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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