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응수 “‘타짜’ 곽철용 열풍? 고맙지만 이젠 ‘청일전자 미쓰리’로”

입력 2019-10-14 17: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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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의 김응수. 사진제공|tvN

13년 전 영화 ‘타짜’ 속 곽철용이 “묻고 따블(더블)!”이라고 외치자 김응수가 잭팟을 터뜨렸다.

어느 날 자고 일어나니 김응수의 세상이 됐다. 적지 않은 나이인 58세에 또래 시청자는 물론 10대에 이르기까지 세간의 뜨거운 시선을 받고 있다. 시작은 2006년 영화 ‘타짜’에서 조폭 두목 곽철용을 연기한 그의 모습이 지난달 중순 이후 누리꾼을 통해 ‘짤’(패러디 사진이나 짧은 영상)로 온라인상 재생산되면서다.

김응수는 자신을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는 “신기한 현상”에 어리둥절해 하면서도 처음으로 경험하는 대중의 열정적인 반응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자신을 향한 이 같은 대중적 관심이 현재 출연 중인 케이블채널 tvN 수목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로 이어지길 바랐다.

1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청일전자 미쓰리’ 간담회를 끝낸 뒤 만난 그는 “재미죠. 재미있으니까 직접 찾아보고, 만들고 하는 게 아닐까요”라고 말했다.

그동안 출연한 수많은 작품 가운데 유독 ‘타짜’의 곽철용에 대한 젊은 층의 열광적인 호응에 대해 그는 “건달이지만 나름 조직의 리더로서 철학이 있다”며 “부하들 먹여 살리기 위한 적자생존을 견뎠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아, ‘곽철용 신드롬’…, 그저 즐겁고 행복하다”며 “배우하기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배우가 아니면 느끼지 못할 큰 행복이지 않느냐”며 그 어느 때보다 온화하게 웃었다.

tvN 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에서의 김응수. 사진제공|tvN


● “‘곽철용 열풍’, 시청률도 이어지길”

‘잘나가는’ 김응수에게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현재 출연 중인 ‘청일전자 미쓰리’의 인기가 더욱 상승하는 것이다.

9월25일 첫 방송한 드라마는 2~3%대(닐슨코리아)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부도 위기를 맞은 한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직원들의 모습이 짠한 공감을 불러 모으며 반등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극중 김응수는 회사를 두고 도망가는 오만복 사장 역으로 공황장애까지 겪으며 지질한 일상을 살아가는 인물이다. 주인공인 이혜리·김상경과 합심해 드라마의 인기 견인에 집중하고 있다.

김응수는 “‘곽철용 열풍’이 드라마에도 큰 힘을 미칠 줄 알았다”고 아쉬워하며 “제 힘이 부족한 것 같다”고 했다. 그리고는 “곽철용을 향한 대중의 관심을 ‘청일전자 미쓰리’로 어떻게 연결시킬지, 이게 저의 가장 큰 고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곽철용이나 오만복이나 한 집단의 리더라는 점은 같다. 하지만 두 인물의 성격은 조금 다르다”며 “곽철용에는 없는, 오만복만의 매력을 만들어내 드라마 인기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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