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선수들에게 일침 가한 김응용 회장 "그 정도로 운동해서는 안돼"

입력 2019-12-19 15:0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동아닷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김응용 회장이 2020 선수들에게 날카로운 조언을 남겼다.

지난 2017년 제정된 ‘이만수 포수상’은 19일 오후 2시 서울시 도곡동 한국야구위원회(KBO) 건물 7층에서 ‘제3회 이만수 포수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만수 포수상은 앞으로 한국 야구의 미래를 책임질 엘리트 야구 선수들 중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진다. 수상자에게는 상금과 야구 장비 등이 전달됐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김응용 회장은 두 선수를 지켜보다 "기자가 아니어도 질문을 할 수 있나. 두 가지만 묻겠다. 요즘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나. 그리고 오늘 화장했나"고 물었다.

이에 강현우는 "아침에 수원 야구장에 가서 2~3시간 정도 웨이트트레이닝을 하고 러닝도 하고 있다. 얼굴은 잘 보이려고 선크림을 바르고 왔다"고 말했다. 안인산은 "트레이닝센터에서 재활운동을 하고 있다. 화장은 오는 길에 차에서 어머니가 해주셨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응용 회장은 "지금 두 선수 몸상태를 보니 요즘 운동을 안하는 것 같다. 제일 중요한 시기다. 그 정도로 운동해서는 프로에서 따라갈 수 없다. 화장할 시간에 야구에 더 매진해라. 얼굴에 화장품 바르는 게 허용되는 것은 우리나라밖에 없다. 아무리 인물이 뛰어나도 야구를 못하면 바보 같이 보이고 괴물 같이 생겨도 야구만 잘하면 멋있어 보인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 "프로에 가면 감독님에게 예쁨을 받고 싶다"는 두 선수의 말에도 "내가 감독을 40년 넘게 했는데 감독 입장에서는 야구 잘하면 예쁘고 야구 못하면 쳐다 보기도 싫다"며 다시 한 번 야구에 매진할 것을 조언했다.

이에 안인산은 "김응용 감독님께 그런 조언을 들으니 짧았지만 확 와닿았다. 정말 필요한 조언이었다고 생각하고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도곡동=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