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실화탐사대’ 배다해, 악플러 피해 호소 “스토커→금전 요구”

입력 2020-02-05 23: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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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실화탐사대’ 배다해, 악플러 피해 호소 “스토커→금전 요구”

가수 겸 뮤지컬 배우 배다해가 악플러 피해를 호소했다.

배다해는 5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 4년 전 참고 참다 악플러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게 된 과정을 밝혔다.

그는 “눈 뜨고 아침에 일어나서 (SNS를) 확인하면 댓글이 이만큼 와 있다. 차단하고 차단해도 새로운 아이디를 만들어서 달더라. 이 만큼이 쌓이는데 차단하는 게 하루 일과가 됐다”며 “처음에는 스토커 같은 형태로 댓글을 남기다가 내가 놀러 가거나 여행 간 사진을 올리면 ‘어떤 남자와 갔느냐’ ‘누구랑 있느냐’ 추측성으로 모욕하는 글을 올렸다”고 고백했다. 배다해는 “1~2년 정도 넘어간 때부터는 돈을 요구하기 시작하더라. ‘돈을 보내달라’ ‘우리는 꼭 함께 가야 하는 사람’이라면서 DM이 정말 많이 왔다”고 털어놨다.

배다해는 끊임 없이 악플에 심리적인 압박감과 불안감을 느껴 SNS를 비공개로 돌렸지만 소용 없었다. 악플러는 배다해의 SNS를 볼 수 없게 되자 그의 동료들의 SNS를 찾아가 “배다해에게 비공개 계정을 풀라고 해라”고 협박했다고. 배다해는 “동료 가수들에게서 연락이 오더라. 일일이 설명해야 하니까 스트레스였다. 내가 괜히 미안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법적 대응을 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배다해는 “이런 것도 견뎌내는 게 이 일을 하는 것에 대한 대가나 의무가 아닐까 싶었다. 나도 모르게 당연히 받아야 하는 비난과 비판 중에 하나인가 싶었다”고 전했다.

최근 법적 대응에 나선 배다해는 “안면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아는 분도 아니다. 공연장에 온 팬도 아니다. 그냥 내가 타깃이 된 것 같다”고 호소했다. 그는 “오픈된 곳에서 공연하지 않나. 찾아오진 않을까, 죽이진 않을까, 보복성으로 실질적으로 나에게 가해가 생기진 않을까, 집에 누가 찾아올까봐 두렵다. 엘리베이터를 타도 주변을 둘러보는 게 습관이 됐다”고 토로했다.

전문의는 “악플러가 처음에는 배다해를 좋아했다가 그 관심이 점차 시기와 질투로 바뀌었을 가능성이 높다. 집착적인 성격의 소유자다. 그 이면에는 종교적인 망상이 있을 가능성도 높다”고 분석했다. 배다해의 변호를 맡은 변호사는 “모욕죄 협박죄 명예훼손죄에 해당한다”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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