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양현석 검찰 송치 예정…공익 제보자 ‘협박 혐의’ 일부 인정

입력 2020-02-14 11:4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경찰, 양현석 검찰 송치 예정…공익 제보자 ‘협박 혐의’ 일부 인정

경찰이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의 마약 구매·흡입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제보자를 협박했다는 의혹에 대해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

14일 YTN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양현석 전 대표에게 협박 혐의가 일부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양현석 전 대표는 그동안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해왔다. 하지만 경찰은 당시 제보자에게 진술 번복을 요구하는 자리에 YG 관계자 김 씨가 있는 것이 드러났고 김 씨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결과 양현석 전 대표의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 이에 곧 혐박 혐의에 대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 송치할 예정이다.

양현석 전 대표는 2016년 8월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김한빈·23)의 지인 A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후 경찰 수사에서 비아이의 마약 구매 의혹을 진술하자 A씨를 회유·협박해 진술을 번복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A씨의 변호사 비용을 회사 돈으로 지급해 업무상 배임 및 진술 번복에 따른 범인도피 교사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A씨는 비아이에게 마약을 교부한 사실을 인정했지만 구속영장 기각으로 풀려난 후 경찰 조사에서 “대마초 흡입으로 정신이 몽롱한 상태였다”면며 진술을 번복했다. 과거 비아이를 내사했던 경찰은 A씨가 진술을 번복한데다 별다른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등의 이유로 내사를 종결했다. 하지만 A씨는 지난해 6월 양현석 전 대표의 회유와 협박으로 진술을 번복했다는 내용을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 제보했고, 권익위는 이 내용을 검찰에 넘겼다. 부실수사 의혹이 불거지자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전담수사팀을 꾸려 조사를 시작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