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타엑스 ‘빌보드 200’ 5위 의미…BTS와 K팝 그룹 두팀 동반 상위권 역사 쓰나

입력 2020-02-26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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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몬스타엑스.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케이팝이 또 하나의 최초 기록을 쓸 기세다.

방탄소년단이 4개 앨범 연속 ‘빌보드 200’ 정상 기록을 눈앞에 둔 가운데 또 다른 케이팝그룹 몬스타엑스가 23일 빌보드가 발표한 29일자 차트에서 5위에 올랐다. 이후 일주일동안 10위권 안에 머문다면 사상 처음으로 케이팝 스타 그룹 두 팀이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의 상위권에 동시 진입하게 된다.

몬스타엑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발표한 첫 영어 앨범 ‘올 어바웃 러브(All About Luv)’로 ‘빌보드 200’ 차트 5위로 데뷔했다. CD를 포함한 오프라인 음반 판매량과 디지컬 음원 판매량을 앨범 단위로 환산해 점수를 매기는 차트에서 5만2000점을 획득한 이들이 미국은 물론 전 세계 대중음악 시장에서 더욱 확고해진 팬덤을 기반으로 영역을 확장해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이들은 25일 빌보드의 인기 아티스트의 순위를 보여주는 또 다른 차트 ‘아티스트 100’에서 6위로 첫 진입했다.

몬스타엑스의 성과는 실력을 바탕으로 한 전략의 승리로도 풀이된다. 이들은 ‘올 어바웃 러브’를 미국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의 레이블 에픽레코드를 통해 전 세계 동시 발표했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선택이다. 앨범에 담은 11곡도 모두 영어로 불렀다.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미국 프로듀서들과 제작한, 철저히 현지화한 팝 앨범으로 독특한 시너지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그룹 샤이니의 태민, 엑소 백현과 카이, NCT127의 태용과 마크, 중국그룹 웨이비의 루카스와 텐 등이 결합한 연합팀 슈퍼엠도 지난해 10월 미국 데뷔와 동시에 ‘빌보드200’ 차트 1위를 차지했다. 국내 대표 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와 미국 캐피톨뮤직그룹(CMG)이 손잡고 미국 등 해외시장을 겨냥해 결성한 슈퍼엠은 방탄소년단에 이어 글로벌 차세대 그룹의 선두주자로서 위상을 굳혔다.

방탄소년단을 통해 점화한 케이팝의 뜨거운 열기가 슈퍼엠을 거쳐 몬스타엑스로 이어지면서 ‘케이팝의 세계화’가 공고해졌다는 평가가 힘을 얻고 있다. 케이팝이 미국 팝시장의 주류 장르가 됐다는 새로운 징표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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