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세 파이터’ 추성훈 “이제 나이 느낀다, 전과 같지 않다는 것 인정할 수밖에”

입력 2020-02-27 09: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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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추성훈(45)이 종합격투기 단체 ONE Championship 2번째 경기에 나선다. 평소에도 몸 관리로 유명한 선수답게 데뷔승을 위해 치열하게 노력했지만, 출전 준비 과정에서 적지 않은 나이를 실감했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원챔피언십은 오는 28일 싱가포르에서 109번째 프라임 이벤트를 개최한다. 추성훈은 이집트 ‘에볼루션 챔피언십’ 챔피언 출신 셰리프 모하메드와 메인카드 제2경기(웰터급)로 대결한다.

일본 원챔피언십 중계 채널 ‘아베마TV’가 방영한 인터뷰에서 추성훈은 “여전히 종합격투기는 재미있다. ‘이 나이 먹고 내가 뭘 하겠어’라는 생각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라면서도 “할 수 있는 훈련 범위가 젊었을 때와 같지는 않다”라고 털어놓았다.

추성훈은 “나이가 많은 만큼 노력해야 한다. ‘이제 좀 예전 같은 컨디션이네’라고 느끼려면 젊었을 때보다 더 움직여야 하더라. 그런데 운동량 증가에 어느 정도 적응이 됐다고 생각해서 보다 격렬하게 했더니 다리에 탈이 났다. 전과 같은 몸이 아니라는 것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젊을 때는 감당한 수준”이라고 돌이킨 추성훈은 “예전에는 운동 강도를 더 끌어올렸는데 그럴 수 없었다. 전혀 생각하지도 않은 부위를 다치거나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한 움직임에 부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정말로 안타깝다”라며 속상해했다.

추성훈은 유도 선수 시절 아시안게임과 아시아선수권을 제패했다. 종합격투기 전향 후에는 K-1 Hero's 챔피언을 지냈다.

아시아 유도 최강자였고 종합격투기 선수로도 미들급 세계 10위 안에 든다는 평가를 받은 화려한 전성기는 2000년대였다. 지금은 어느덧 2020년이다. 평소에도 꾸준히 근육을 단련하는 추성훈이지만 실전을 감당할 몸을 만들다 보면 흐른 세월을 절감하고 있다.

추성훈은 2019년 6월 15일 원챔피언십 중국 상하이대회 코-메인이벤트 만장일치 판정패 후 259일 만에 종합격투기 재기전을 치른다. 원챔피언십 첫 경기에서 추성훈은 웰터급 타이틀전 경력자 아길란 타니(25·말레이시아)에게 지긴 했으나 경기 후반부터 20살이나 어린 상대를 몰아붙이는 저력은 탄성을 자아냈다.

추성훈은 정상급 모델 야노 시호(44)의 남편, 한국/일본 방송 스타 추사랑(9)의 아버지로도 유명하지만, 여전히 ‘파이터’로 자신을 정의하길 원한다. 2014년 UFC 일본대회 만장일치 판정승 이후 1988일 만의 승리에 도전하는 이유다.

사진=ONE Championship 제공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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