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피플] 김민아, ‘온앤오프’만 쏙 뺀 이상한 반성 행보

입력 2020-07-15 19: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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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아 미성년자 성희롱 논란→사과
유튜브 등 일부 방송활동 하차
‘온앤오프’ 하차 계획 없어 보이는 행보
‘미성년자 성희롱’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방송인 김민아가 일부 방송을 자의 반 타의 반 정리하는 모양새다.

앞서 대한민국 정부 공식 유튜브 채널 ‘대한민국 정부’의 코너 ‘왓더빽 시즌2’에서는 김민아가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수업을 받는 미성년자 A 군과 인터뷰를 하는 모습이 담겨 논란이 됐다. 김민아가 A 군을 상대로 우회적인 성희롱 발언을 한 게 문제가 된 것이다.

영상 속 김민아는 A 군에게 “에너지가 많은 시기인데 그 에너지를 어디에 푸느냐”고 장난스럽게 물었고, 이에 A 군은 말없이 미소 지었다. 김민아는 “나와 같은 생각이냐”고 말하기도 했다. 또 김민아는 “집에 있으면서 가장 좋은 점이 무엇이냐”라는 질문을 던졌고, A 군은 “엄마가 집에 잘 안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김민아는 “그럼 혼자 있으면 무엇을 하느냐”고 물어 A 군을 당황하게 했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성희롱이라고 지적했다.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적인 부분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발언이었다는 지적이다. 이후 논란이 확산하자, 대한민국 정부 공식 유튜브 채널 ‘대한민국 정부-왓더빽 시즌2’ 관리자는 해당 역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이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대한민국 정부-왓더빽 시즌2’ 측은 “대한민국 정부 공식 유튜브 채널을 찾아주시는 국민 여러분께 ‘왓더빽’ 코너 시즌2의 3번째 에피소드 비공개와 관련한 공지사항을 안내한다. ‘왓더빽’은 가방 털기라는 콘셉트로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유튜브 코너로서 기획됐고, 시즌2에서는 코로나19로 직접 뵙기 어려운 국민 여러분을 화면을 통해 비대면으로 만나 말씀을 나누는 내용으로 구성됐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해당 동영상은 온라인으로 수업을 시작한 학부모님과 학생들의 솔직한 생각을 나누는 편이었다. 학생 출연자와 코너 진행자인 김민아가 나누는 대화 중 일부가 적절하지 못하다는 의견이 있어 해당 부분을 수정해 해당 편의 완성도를 좀 더 높여 재게시 하고자 현재 영상을 잠시 비공개로 설정해 놓았다. 채널 시청하시는 국민 여러분에게 불편을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공개 사과했다.

이어 “앞으로 유튜브 동영상 제작 시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늘 우리 채널을 아껴주시는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민아도 뒤늦게 공식 사과문을 내놨다. 김민아는 지난 1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유튜브 ‘대한민국 정부’의 ‘왓더빽 시즌2’에서 부주의한 언행으로 시청하시는 분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 시민들과 영상통화하는 과정에서 학생 출연자와 촬영하게 됐고, 그 과정에서 내 무리한 언행이 발생했다. 개인적인 영역을 방송이라는 이름으로 끌고 들어와 희화화 시키려 한 잘못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다. 부끄러운 행동이었고 다시는 반복하지 않겠다”고 사과했다.

이어 “제작진 통해 연락이 닿아 글 중간 내용은 수정 요청됐다”고 사과문 일부 수정을 알린 뒤 “조금더 더 빨리 글을 올렸어야 했으나, 1일 일정으로 이제서야 사과 말씀 올린다. 내 잘못된 일, 내가 책임지고 상처받은 분들에게 모두 직접 사죄드릴 것을 약속한다. 죄송하다. 자극적인 것을 좇지 않고 언행에 각별히 조심하겠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후 김민아는 예정된 일정을 소화했지만, 일부 방송은 순차적으로 정리하기로 했다. ‘2020 LCK 서머 분석데스크’에서 하차했다. 라이엇게임즈는 14일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2020 LCK 서머 분석데스크 진행자로 활동해 온 김민아가 프로그램을 위해 재정비 시간(잠정 하차)을 갖고 싶다는 의견을 전달해 왔고, 고민 끝에 그 의사(잠정 하차)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LCK를 아껴주셨던 많은 분에게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하다. LCK 제작진은 더 나은 방송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한, 영화 ‘국제수사’ 관련 영상도 폐기 처리된다. ‘국제수사’ 측은 15일 동아닷컴에 “4~5월 개봉을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과거 김민아와 함께 홍보용 영상을 찍은 바 있다”며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개봉 시기를 늦췄고 김민아와 함께 한 영상은 시의성이 맞지 않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2020 청춘페스티벌’ 행사에도 참여하지 않는다. 행사 측은 코로나19로 행사가 연기되면서 자연스럽게 김민아가 하차하게 됐다고 전했으나, 사실상 ‘미성년자 성희롱’ 논란이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업계 해석이 나온다.

그런데도 버티는 방송도 존재한다. tvN ‘온앤오프’다. 김민아 개인 일상 분량이 사실상 사라졌지만, 스튜디오 출연은 여전하다. 이에 대해 ‘온앤오프’ 측은 동아닷컴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사실 제작진도 난감한 입장이다. 무턱대고 김민아에게 하차를 요구할 수 없다. 김민아가 하차 의사를 드러내지 않았는데, 제작진이 일방적으로 하차를 종용할 수 없다. 출연자와 제작진 간의 신뢰 문제 때문이다.

결국 ‘온앤오프’ 하차 건은 김민아 의지에 달렸다. 반성하겠다는 그의 의지가 유튜브 활동과 행사 하차 등에서 끝날지, 아니면 진짜 방송 활동을 일시 중단하고 자숙의 시간을 잠깐 가질지는 김민아가 택해야 한다. 필요 이상의 선을 넘은 대가는 다른 이들이 아닌 김민아가 치러야 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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