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한용덕 감독.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그러나 한화 한용덕 감독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새 얼굴 워윅 서폴드(29)와 채드 벨(30)에 대한 믿음이 확고하다. 특히 새 에이스 후보로 평가받는 서폴드에 대해선 기대를 숨기지 않는다. 14일 한화의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서폴드의 불펜피칭을 지켜본 뒤 “(서폴드가) 영상을 통해 본 그대로다. 생각했던 대로 아주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 감독은 지난해 11월 19일 서폴드와 계약 직후에도 “제구력이 워낙 뛰어나 안정적인 투구를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평가한 바 있다.
한 감독은 서폴드가 불펜피칭을 하는 내내 타자 위치에 서 있었다. 그러다 보니 좀 더 냉정한 평가가 가능했다. 한 감독은 “(서폴드가) 샘슨과 비교해 변화구의 움직임은 뒤지지만 제구가 좋다. 스트라이크존 낮은 코스를 공략할 수 있고, 이른바 공을 하나씩 넣고 빼는 것도 가능하다. 오늘 공을 받은 포수 (지)성준이에게도 ‘포수의 프레이밍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특히 한 감독은 서폴드의 커브에 주목했다. 커브는 제구를 잡기 어려운 구종으로 통하는데, 서폴드의 커브는 컨트롤과 떨어지는 각도가 모두 좋아 위력적이라는 분석이다. 한 감독은 “카운트를 잡을 수도 있고, 승부구로도 활용 가능하다. 확실히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믿음이 크다”고 밝혔다. 한화 송진우 투수코치는 “서폴드의 제구와 커맨드가 좋다. 커브와 체인지업은 위력적이다. 컷 패스트볼만 다듬으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한화의 우승을 위해 이곳에 왔다”는 서폴드의 행보, 지금까진 매우 순조롭다.
오키나와(일본)|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