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나 혼자 산다’ 김지수, 몰랐던 털털함과 눈물(feat.타로)

입력 2017-03-25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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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예능에 나선 여배우는 생각보다 털털했다. 그리고 몰랐던 슬픔도 알게 됐다.

24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 에서는 여배우 김지수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무지개 신입회원이 된 김지수는 “집에서 뭔가를 찍는 것은 처음이다. 그래서 걱정이 된다. 별 거 없다. 밥 먹고 뒹굴거린다”라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김지수는 부시시한 모습으로 일어난 모습을 그대로 공개했다. 이후 민낯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던 김지수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어머, 어떡해”라며 부끄러워했다. 집 안 인테리어는 귀여웠다. 집안 식기도 눈, 코, 입이 있는 모습이 있어 그의 귀여운 성격을 드러내는 듯 했다.

그는 “여리여리한 역할도 많이 했는데 자꾸 세다고만 한다. 청순한 여자다”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일어나자마자 건강식을 먹는 김지수는 “예전에는 맛있는 과자를 먹고 싶었는데 아프지 말자는 생각에 건강을 생각한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일어나면서 김지수는 창문 청소부터 했다. 먼지 한 톨을 용납하지 않는 청소장인이었다.


아침 식사로는 명란젓과 아보카도 그리고 달걀 후라이를 얹어 비빔밥을 만들었다. 그는 디지털 카메라로 음식을 찍기도 했다. 그는 “혼자 산다고 대충 차려먹지 않는다. 몸이 고단하더라도 나를 위해 만든다는 생각으로 밥을 차린다”라고 말했다.

이후 화실을 찾은 김지수는 선생님과 식사를 하기 위해 분식을 사러 밖으로 나갔다. 점심을 사러 가던 중 그는 편의점에서 파는 곰인형을 발견하고는 “윌슨이랑 닮았다”라며 윌슨의 여자친구를 구했다. 새로 산 곰인형의 이름은 ‘윌순’으로 정했다.

분식집에 가서 김지수는 “여기 김치칼국수가 맛있다”라며 아주머니들과 수다를 떨었다. 주문한 김밥 만드는 것을 보면 “그렇게 많이 주시면 뭐 남나”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김지수는 자신이 어릴 적의 모습을 그렸다. 그는 “어린 아이의 모습을 보면 약간 힐링이 되는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미술을 시작한 이유에 대해 물어보니 김지수는 머뭇거리다 눈물을 흘렸다.

그는 “그림을 그린다고 하면 보여주기식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림을 시작할 때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었다. 30대만 해도 청춘이라 생각해서 열정이 생긴다. 40대는 가장 애매하고 힘든 나이일 거라 생각이 들었다.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해서 휘청거릴 때 마음을 다잡게 해준 게 그림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40대가 되면 어른이 될 거라 생각했다. 예전에는 그런 분들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이제는 이해가 됐다”라고 말했다.


집에 와서 잠시 쉬다가도 김지수는 자전거로 산책을 나갔다. 가던 중에 타로점을 보러 갔다.

타로 마스터는 “올해는 일을 많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수는 연애운을 봤다. 이에 타로 마스터는 “내년부터 6~7년 사이에 결혼을 할 수 있다는 운이다. 근데 지금까지 완성된 사랑을 못 해왔다고 나왔다. 남자 보는 눈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관심이 가는 분이 있는 그 마음을 알고 싶다”라고 묻자 타로 마스터는 “자신과 잘 통할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다. 먼저 다가올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지수는 “진짜 부드러운 사람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자전거를 타러 가던 중 김지수는 어묵을 사먹었고 주인이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묻자 서슴없이 어묵을 들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김지수의 일상은 일반인들과 별반 다름이 없었다. 그래서 의외였다. 그 동안 ‘센 언니’로만 알고 있었던 김지수의 털털함은 대중들에게 보지 못했던 모습이기도 했다. 이제 여배우로서 또 다른 김지수의 매력이 발견되기 시작됐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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