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정의 산파 쿠리하라 코이치로(69세)의 공로를 기리는 2017 쿠리하라배 특별경정이 10월 18·19일 열린다.
올해로 14회인 쿠리하라배 특별경정은 25회차부터 36회차까지 기준 성적순위 상위자 12명이 18일 예선 2경주(14, 15R)에 출전해 결승전에 진출할 6명을 추린 뒤 19일 결승전에서(15R) 최종 우승자가 결정된다.
출전 선수는 심상철(7기, 35세, A1등급), 손근성(2기, 45세, A2등급), 박석문(2기, 54세, B1등급), 김계영(6기, 38세, A2등급), 임태경(10기, 29세, B1등급), 이태희(1기, 46세, A1등급), 박정아(3기, 38세, A1등급), 안지민(6기, 32세, A1등급), 민영건(4기, 41세, A1등급), 이진우(13기, 29세, B1등급), 유석현(12기, 31세, A1등급), 주은석(5기, 35세, B2등급)으로 현재 미사리 경정장을 대표하는 인기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선수들에게 쿠리하라배 특별경정의 의미는 각별하다. 쿠리하라 코이치로는 2002년 한국 경정이 태동하는데 밑거름 역할을 했다. 2001년 8월 경정훈련원의 교관으로 한국 경정과 인연을 맺은 그는 훈련에 어려움을 겪던 후보생들을 위해 사비를 털어 일본 경정에서 사용하던 모터(10기)와 보트(7척)를 구입해 한국으로 들여오는 등 후보생들에게는 아버지와 같은 존재다. 또한 1기부터 3기 선수들까지 직접 지도했다. 경주 운영과 심판, 경주 및 판정 장비, 시설에 이르기까지 그의 자문을 받지 않는 분야가 없을 정도로 한국 경정 도입에 지대한 역할을 했다.
쿠리하라의 이번 대회 한국 방문은 아내의 건강 악화로 지난해에 이어 성사되지 못했지만 일본 경정 애호회 관계자 등 5명이 한국을 찾아 쿠리하라배 특별경정을 빛낼 예정이다.
쿠리하라배 우승자에게는 상금 1000만원, 2위와 3위에게는 각각 700만원과 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