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터뷰:얘 어때?③] ‘곤지암’ 오아연 “260만 관객 돌파, 아직도 실감 안 나요”

입력 2018-04-21 1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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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만 아는 스타가 아닌 내가 먼저 찜한 스타! 동아닷컴이 야심에 차게 준비한 ‘얘 어때?’는 신인들의 매력을 파헤치고 소개하는 인터뷰입니다. 이름, 얼굴이 낯설다고요? 당연하죠~! 하.지.만. 미리 알아두는 게 좋으실 겁니다. 나중에 엄청난 스타로 성장할 아티스트들이거든요.★

◆ 스타 자기소개서

1. 이름 : 오아연

2. 소속사 : 킹콩 by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3. 생년월일 : 1992년 3월 6일

4. 필모그래피 : [드라마] SBS단막극 너를 노린다, 웹드라마 맵시, 조작, 미스터 선샤인 [영화] 디셈버, 곤지암

5. 학교(전공) :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6. 취미 : 공연·전시 관람

7. 성격 : 극 중 아연이랑 비슷한 것 같아요. 순간적인 상황에 적응을 잘 하고요. 태연하지만 무관심하지는 않은 그런 성격입니다.

8. 입덕포인트 : 제가 가만히 있으면 차가워 보이는데 생각보다 편안한 사람이거든요. 이야기하는 것도 좋아하고요. 반전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Q. ‘곤지암’이 흥행에 성공했죠. 기분이 남다를 것 같아요.

A. 축하한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있어요. 사실 200만 관객이 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숫자만 보면 가늠이 잘 안 돼서 아직 얼떨떨하고 그래요. 주변에서 반응이요? 제대로 본 사람이 없다고 해요. 무서워서 눈을 가려서 봤다고 많이들 그러더라고요. 사실 개봉 소식을 들었을 때도 믿기지가 않았고 제작보고회나 언론시사회에서 제가 말을 하고 있다는 게 실감이 안 났어요.

Q. 촬영 때는 어땠나요?

A. 항상 재미있었어요. 추운 거 빼고는. 저희가 촬영을 하기도 했는데 평소에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서 재미있었어요. 게다가 저랑 제윤 오빠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곱게 죽는 편(?)이라서 어려운 점은 많이 없었어요. 촬영이 없을 때는 저희끼리 나가서 이야기하며 촬영 때 쌓였던 긴장감을 풀기도 했어요. 저희가 주로 영도와 송도에 있어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바다를 볼 수 있었거든요. 전 그게 좋았어요. 바닷가에서 이야기할 때가 좋았던 것 같아요.

Q. 극 중에서 유제윤(제윤 역)과 팀을 이뤄서 다녔죠.

A. 유제윤 오빠가 사실 제 대학교 조교님이었어요. 그래서 영화 촬영장에서 처음 봤을 때 오빠가 ‘아연 후배가 여기 왜 있어?’라고 물으시더라고요. 촬영을 하면서 많이 친해져서 이제는 말도 편하게 하는 사이가 됐어요. 박성훈 오빠와 유제윤 오빠가 저희를 많이 챙겨줬어요. 장난도 치고요.

Q. 가족 분들은 뭐라고 하던가요?

A. 할머니가 무척 잘 봤다고 하셨어요. 깜짝 놀란 건 할머니가 친구 분들을 데리고 ‘곤지암’을 보러 가셨다는 거예요. 혹시나 많이 놀라시지 않으셨을까 걱정을 했는데 “우리 나이는 이제 무서운 것도 없어!”라고 하셨어요. 하하. ‘곤지암’이 상업영화라서 시간대도 다양하고 여러 곳에서 상영을 하니까 친구 분들을 데려가셨더라고요.

Q. 평소에 공포물을 자주 보는 편인가요?

A. 특별히 찾아보는 편은 아니에요. 그렇다고 싫어하진 않아요. 주로 저는 드라마를 많이 봐요. 제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작품을 좋아해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등을 좋아해요. 특히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필름으로 촬영을 해서 특유의 느낌도 좋고요. 요즘 자극적인 소재가 많은데 그 감독의 영화는 담백해서 좋고요. 언젠간 저도 그런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Q. 아까 사진 찍는 걸 좋아한다고 했죠. 시간 날 때는 출사도 나가나요?

A. 학교에 우면산 근처에 있어서요. 일회용 카메라를 들고 찍기도 해요. 필름 카메라가 좋은 이유는 그 순간에 딱 한 번 찍을 수 있다는 점? 필름이 돈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정말 내가 찍고 싶은 사람, 장소, 순간 등을 찍고 있어요. 필름 카메라가 더 정이 가기도 하고 특유 색감을 정말 좋아해요.

Q. 최근엔 ‘미스터 선샤인’도 촬영을 했죠.

A. 네. 굉장히 미스터리한 인물이에요. ‘소아’라는 아이인데요. 무척 미스터리합니다. 하하. 처음에 이 작품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얼떨떨했어요. 작가님, 감독님 그리고 출연하시는 분들까지 너무 대단하신 분들이잖아요. 너무 기뻤죠. 촬영을 겨울에 했는데 시대극이라 무척 추웠어요. ‘곤지암’도 참 추웠는데 말이죠. 드라마 촬영하면서 빨리 집중하는 법을 조금 터득한 거 같아요.

Q. 연기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A.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는 미대를 가려고 했어요. 그런데 학교 연극반에서 소품팀에서 일하다가 배역이 부족하니 대사가 없는 역할을 좀 도와달라고 하더라고요. 평소에 사람 많은 것을 싫어하고 제 마음을 표현하는 걸 어려워했었는데 무대 위에 서니까 느낌이 좀 달랐어요. 몰랐던 내 모습도 알게 되고 사람들의 반응을 보며 흥미를 갖게 됐죠.

Q. 부모님 반대가 심했을 것 같군요.

A. 많이 다퉜죠. 하하. 그래도 업으로 삼고 싶다는 생각에 독립영화도 찍으러 다니고요. 지금 학교도 다니게 됐어요. 제가 선택한 길이기 때문에 책임감을 많이 느끼며 살고 있어요. 어떠한 핑계도 대지 않고 연기하고 싶고 부모님께 자랑스러운 딸이 되고 싶어요.

Q. 열심히 연기하셔야겠어요! 혹시 앞으로 해보고 싶은 장르가 있나요?

A. 로맨스를 해보고 싶어요. 제가 역할 중에서 사랑이 이뤄진 적이 단 한 번도 없어요. 그래서 짝사랑 아닌 정말 연인으로 호흡해보고 싶어요. 함께 연기하고 싶은 선배는 조승우 선배님이요! 어릴 적부터 정말 좋아했어요. 치열한 티켓팅에 뮤지컬도 보러 다니고요.

Q. 앞으로 각오 한 마디만 해주세요!

A.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오아연이 아닌 그 역할을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 때 그 사람이야?’라면서 기억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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