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오광록子 “父와 연락 끊어…왜 이렇게 미워야 하나”

입력 2018-08-01 09: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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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록子 “父와 연락 끊어…왜 이렇게 미워야 하나”

‘엄마아빠는 외계인’에서 오광록의 아들 오시원이 출연해 아버지에 대한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7월 31일 첫방송된 KBS2 TV 새 예능 프로그램 ‘엄마아빠는 외계인’은 넘치는 개성으로 대한민국 연예계를 쥐락펴락했던 스타들의 일상을 자식의 입장에서 재진단해 보는 신개념 가족 관찰 예능으로 이날 배우 오광록이 자연 친화적인 일상으로 눈길을 끌었다.

오광록의 일상은 ‘나는 자연이다’를 연상시킬 만큼 자연에 녹아 들어있었다. 서울 성북구의 집에서 혼자 사는 그는 품에 안은 해달 인형과 함께 하루를 시작한 오광록은 직접 갈아 만든 드립 커피와 시 습작을 즐기며 문인의 면모를 풍겼다. 오광록은 해먹을 만들어 휴식을 취하다가도 즉석에서 스태프들을 위한 시를 즉석에서 지어냈다. 40년 넘게 시를 써오고 있다고 밝힌 그는 자신의 필명인 초록에 걸맞게 자연에 둘러싸여 천천히 느리게 지나가는 평화로운 일상을 만끽했다.

아버지의 일상을 지켜본 아들 오시원은 “아버지 오광록과 1년째 연락을 안 하고 있다”면서 “내가 일방적으로 안 받는 중”이라며 “어릴 때부터 이어진 게 있는 것 같다”며 “아버지와 떨어져 있다 보니 이해 못하는 게 있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유치원 때 (부모님) 두 분이 이혼하셨는데 나는 초등학교 졸업식 날 아버지를 처음 봤다”며 “자기 세계가 강한 분 아닌가. 예술가로는 존경하지만 아버지로는 아니다. 아직 마음에 응어리가 남아있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특히 방송 말미 다음 회 예고에서 오시원은 “너무 미워하고 있으니깐 왜 이렇게까지 미워해야 하지 싶었다”며 눈물을 흘려 부자 관계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사진|KBS2 TV ‘엄마아빠는 외계인’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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