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시간위의 집’ 옥택연 “옷 못 입는다고? 그건 팩트”

입력 2017-04-03 11: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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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PM 멤버 겸 연기자 옥택연이 솔직한 입담을 뽐냈다.

옥택연은 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시간위의 집’ 인터뷰에서 대중에게 자유분방하고 유쾌한 이미지로 비춰지는 것에 대해 “편하고 거짓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진중한 남자’로 이미지를 만들려고 해도 내가 변하지 않으면 그렇게 보이지 않을 것 같았다. 숨긴다고 숨겨지지 않고 무엇보다 나를 숨기고 살기는 힘드니까”라고 털어놨다.

옥택연은 평소에도 주위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일상을 즐기는 스타다. 그의 ‘자유분방함’은 패션에도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한때 옥택연은 ‘패션 테러리스트’ ‘신호등 패션’ 등 원색으로 가득한 미스매치 패션으로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언급하자 옥택연은 불편한 기색 없이 크게 웃으며 ‘셀프 디스’를 시작했다.

그는 “옷을 잘 못 입는다. 그건 팩트다. 사람들이 나의 패션에 그렇게 관심을 보일지 몰랐다”며 “신인시절에 하나의 ‘아이덴티티(정체성)’가 있다는 것은 감사한 일이다. 뭐든 기억되는 것이 낫지 않나. 많은 분이 잊지 않았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금은 달라졌다. 이날 옥택연은 심플하면서도 유니크한 디자인의 셔츠를 입고 패션 감각을 뽐냈다. 그는 “지금은 스타일리스트 누나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하루는 누나가 집에 와서 옷장을 점검해줬다. 알록달록한 컬러의 옷을 많이 버렸다. 그래도 가지고 있는 원색 옷들은 잠옷으로 입고 있다”며 “‘시간위의 집’에서는 사제복 하나만 입으니까 정말 편하고 좋았다”고 밝혔다.

‘신호등 패션’ 외에도 ‘옥빙구’ ‘찢택연’ ‘치아부자’ ‘옥돌쇠’ 등 연관 수식어를 많이 보유한 옥택연. 그는 현재의 옥택연을 있게 한 가장 큰 아이덴티티로 ‘찢택연’을 꼽으며 “가장 강렬하지 않나. ‘찢택연’에서 건강한 이미지가 파생된 것 같다. 그 이미지가 믿음직스러운 아이로 간 것 같다. ‘옷을 찢는 것=믿음직스럽다’가 아니라 중간에 건강함이 있다. 그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옥택연이 최신부 역할로 열연한 ‘시간위의 집’은 집안에서 발생한 남편의 죽음과 아들의 실종을 겪은 가정주부 ‘미희’(김윤진)가 25년의 수감생활 후 다시 그 집으로 돌아오면서 발생하는 사건을 그린 하우스 미스터리 스릴러다. ‘검은 사제들’ 장재현 감독이 각본을 쓰고 임대웅 감독이 연출한 ‘시간위의 집’은 4월 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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