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관중 10000명 ‘K리그 스토리의 힘’

입력 2023-08-16 16:2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최근 12년간 K리그1 평균 관중수. 자체 제작

- 이강인 김문환 등 해외.국내파 선수의 활약
- 전북의 반등·승격 팀의 선전…리그 재미 UP
《학교체육진흥회와 스포츠동아는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해 ‘2023 학생 스포츠기자단’을 운영합니다.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선발된 학생 스포츠기자단은 다양한 학교 스포츠 활동 및 일반 스포츠 관련 소식을 취재해 소개합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스포츠 활동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건강하고 활기찬 학교체육 문화조성에 앞장설 것입니다.》

K리그의 인기가 예사롭지 않다. 한때 국내 4대 프로스포츠(축구, 야구, 배구, 농구) 중 최저 TV 시청률에 그치는 등 침체기를 겪었으나, 올해는 흥행 측면에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K리그는 2018년까지 평균 관중 8000명을 채 넘기지 못했고, 코로나19 여파까지 겹친 2020~2022년에는 관중 급감에 시달렸다. 하지만 올해는 무려 1만 명이 넘는 평균 관중을 기록하며 유례없는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비약적인 관중 증가세의 배경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2022카타르월드컵이 큰 영향을 미쳤다.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에 앞장선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 등의 해외파와 조규성, 백승호, 김문환 등의 국내파 선수들이 축구와 K리그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또 사상 최초로 겨울(11~12월)에 개최된 월드컵이 끝난 직후 2023시즌 K리그가 개막하면서 자연스레 많은 팬들이 K리그 경기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움짤’을 비롯한 새로운 미디어 환경도 축구팬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2020년을 전후로 KBO리그에선 개인의 움짤 제작 및 유포를 규제하면서 20대의 관심도가 크게 떨어졌다는 평가다. 반면 비슷한 시기 K리그에선 이 같은 제재가 없었을 뿐더러, 창작물을 자체 제작하고 다양한 크리에이터와 협업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 젊은 층 유입의 기반을 다졌다.

K리그 22라운드 대전하나-전북전. 평일 경기임에도 2만 명이 넘는 관중이 모였다. 사진 | 김유환 학생기자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요소는 리그 자체의 흥미 증가다. K리그1 2023시즌은 역대 가장 흥미로운 시즌 가운데 하나로 진행되고 있다. 시즌 초반 바닥까지 떨어졌던 전북 현대는 사령탑 교체 등으로 한바탕 진통을 겪은 뒤 반등에 성공해 어느덧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까지 넘보고 있다. 또 대전하나시티즌, 광주FC 등 승격팀의 선전까지 더해져 중위권 경쟁은 치열하기만 하다. 시즌 초반 최악의 부진 속에 명가의 자존심을 구겼던 수원 삼성도 압도적 선두 울산 현대를 잡는 ‘자이언트 킬링’을 바탕으로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0년 만에 다시 흥행 신호등에 청신호를 켠 K리그다. 이 열기를 어떻게 이어나갈지 궁금하다. 물이 들어왔을 때 노를 젓는 것 못지않게 물이 빠지는 것을 막는 것 역시 중요하다.

조규민 스포츠동아 학생기자(충남삼성고 1)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