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골미술관 기획초대전 ‘디지털귀향전 봄봄봄’ [전시]

입력 2023-03-29 11: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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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문화재디지털보존협회(회장 남상민)가 3월 27일부터 4월 29일까지 종로구 탑골미술관(관장 희유)에서 ‘디지털귀향전 봄봄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탑골미술관의 2023년 첫 번째 기획초대전으로 기획됐다. 전시되는 총 8점의 디지털귀향 작품 중에는 (사)한국문화재디지털보존협회가 2022년 종로구와 함께 새롭게 제작한 ‘디지털 몽유도원도’(일본 텐리대 중앙도서관 소장 / Utra HD 해상도, 7분 15초)를 비롯해 대국민 크라우드펀딩으로 새롭게 디지털귀향시킨 ‘디지털 수월관음도’(미국 매트로폴리탄 뮤지엄 소장)등 해외에 유출된 국보급 작품 8점이 원작의 영인본, 디지털명화작품으로 함께 전시된다.

이번에 전시하는 ‘해외 우리문화재 디지털귀향 작품’은 해외에 유출된 22만9655점(국외소재문화재단 자료)의 문화재 중 (사)한국문화재디지털보존협회가 그 동안 디지털로 귀향시킨 24점의 디지털명화 작품 중 선정된 작품이다.
전시형태는 해외에 소장돼 있는 원작의 영인본과 함께 디지털명화 작품을 대형 프로젝터와 고해상도 모니터를 통해 감상하도록 했다.

이번 전시의 근간이 되는 ‘우리문화재 디지털귀향 캠페인’은 (사)한국문화재디지털보존협회가 2015년부터 주축이 돼 추진하고 있는 대국민캠페인이다.
국력이 약했던 시절에 해외로 유출된 문화재들을 국가와 민간단체가 환수하려고 다양하게 노력하고 있으나 성과는 매우 미약한 상황이다.
이 캠페인은 대한민국의 앞선 디지털기술을 이용해 해외의 문화재 중 국보급 문화재부터라도 디지털작품으로 복원해 ‘디지털귀향’ 시키는 새로운 개념의 해외문화재 디지털환수 방법론이다.

이렇게 해외 유출문화재를 디지털환수한다면 비록 문화재의 원본은 해외에 있더라도 현시대의 우리 국민들과 미래세대까지 해외의 우리문화재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전시의 작품제작과 디지털귀향 캠페인을 주도하는(사)한국문화재디지털보존협회의 남상민 회장은 “이번 전시가 해외에 유출된 문화유산을 국민들이 향유할 수 있는 방법론으로서 해외문화유산의 ‘디지털환수’가 국가차원에서 시행되기를 바란다”며 “해외뿐만이 아니라 국내에 소장 중인 수많은 문화유산도 디지털작품으로 제작하여 다양한 매체로 국민들이 향유할 수 있도록 하고, 이렇게 만들어진 작품을 학교에서 교재로 사용하는 한편 해외의 한국문화원을 통해 대한민국의 문화예술 홍보수단으로도 활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탑골미술관의 희유 관장은 “이번 전시가 서울노인복지센터의 많은 어르신들과 종로구의 많은 지역주민들이 문화예술의 ‘디지털 향유’를 체험하는 좋은 기회가 되는 한편 대한민국의 해외에 유출된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알리는 귀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를 위해 서울노인복지센터 약 16명의 실버도슨트가 작품의 해설과
작품유출경로, 디지털작품의 해설까지 친절하게 설명하도록 준비했다.
탑골미술관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운영한다. 일요일 및 공휴일은 휴관한다.
자세한 내용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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