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꽃중년이좋더라”박상원최철호‘꽃중년’신드롬주도

입력 2009-04-19 21: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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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원의 첫사랑에 대한 사랑이 시청자의 인기를 얻고 있는 KBS 2TV 드라마 ‘미워도 다시 한번 2009’


“이제는 ‘꽃중년’ 시대.”안방극장 중년 훈남 스타로 인기를 얻고 있는 최철호(사진가운데)와 박상원(사진맨아래). 이들은 부지런한 자기 개발을 통해 ‘꽃미남’이란 찬사를 새롭게 듣고 있다.

‘조인성, 이민호도 부럽지 않다.’ 연예계에 ‘꽃중년’ 열풍이 불고 있다. 미끈한 외모의 20대 청춘스타를 일컫는 ‘꽃미남’에 이어 이에 질세라 중년 스타들을 중심으로 ‘꽃중년’ 그룹이 탄생하고 있다. ‘꽃중년’의 공통점은 세련된 패션 감각, 20대는 흉내낼 수 없는 섬세한 매너, 첫사랑을 향한 순정을 갖고 있다는 것. 드라마를 통해 ‘꽃중년’으로 도약하는 대표 주자는 중견 배우 박상원(50)과 연기파로 정평이 난 최철호(39)다. ○박상원·최철호, 연예계 대표 ‘꽃중년’ 각광 두 배우는 각각 KBS 2TV 수목드라마 ‘미워도 다시 한 번 2009’(극본 조희·연출 김종창)와 MBC 월화드라마 ‘내조의 여왕’(극본 박지은·연출 고동선)에서 ‘꽃중년’의 인기를 주도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인기 검색어순위에서 두 사람의 이름을 자주 발견할 수 있는 것도 이런 화제를 증명한다. ‘꽃중년’의 인기를 먼저 이끈 주인공은 박상원이다. 드라마에서 첫사랑을 못 잊는 로맨티시스트로 나서 ‘미중남’이란 신조어까지 함께 만든 박상원은 20대 청춘스타도 부럽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는 한 결혼정보회사가 커플 매니저 50명을 상대로 ‘꽃보다 남자’ 가상 캐스팅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과반수의 표를 얻어 김현중 역에 뽑히기도 했다. 또 다른 ‘꽃중년’ 최철호의 인기도 무섭다. ‘내조의 여왕’에서 냉철한 대기업 간부와 순정파의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는 최철호는 연기생활 19년 만에 ‘전성기’를 맞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내조의 여왕’ 홈페이지 게시판에서는 “최철호의 재발견”이라는 말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여자뿐 아니라 남성 시청자를 중심으로 그의 ‘동안 비결’이나 ‘몸매 관리법’을 묻는 질문도 자주 등장한다. 최철호는 유명한 운동 마니아로 탄탄한 복근을 자랑한다. 제작진도 이를 의식해 극중에 목욕 장면 등을 자주 넣어 상반신 노출을 유도하며 ‘꽃중년’의 인기를 부추기고 있다. ○‘꽃중년’ 노력 없이 차지하기 어려운 특권 ‘꽃중년’이 20대 ‘꽃미남’ 스타들과 다른 가장 큰 특징은 타고난 외모보다 부지런한 자기 개발 노력을 통해 얻은 인기라는 점이다. 실제로 박상원과 최철호는 팬의 반응에 민감한 20대 스타들보다 더 적극적으로 자신을 알리는 데 공을 들인다. 박상원은 요즘도 매일 오전 5시30분에 어김없이 일어나 조깅을 하며 몸을 관리한다. ‘뱃살 없는 중년’이라는 역할 설정 탓이다. 의상 선택도 신경써 조끼와 멜빵 등을 직접 챙긴다. 그는 “15년 동안 양복 모델로 활동한 저력을 드라마에서 보여주고 싶어 몸과 의상을 더 가꾼다”고 말했다. 최철호는 방문자가 부쩍 늘어난 인터넷 미니홈피 관리에 열중하고 있다. ‘내조의 여왕’에 출연한 이후 하루 방문자가 평균 600명에서 많게는 1000명을 넘을 때도 있기 때문. 그는 촬영장에서 직접 찍은 사진을 미니홈피에 올려 팬들의 호응을 유도하고 있다. ‘내조의 여왕’에서 최철호 상대역으로 출연 중인 김남주는 ‘꽃중년’ 열풍을 두고 “출중한 겉모습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노련한 연기력 덕분에 ‘꽃’이란 말이 붙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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