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연말까지 의견 취합해 내년에 적극 반영”
향후 2차례 더 정책제안 간담회 개최 예정
‘대한축구협회가 한국축구의 나아갈 길을 듣겠습니다’라는 주제로 열린 한국축구 정책제안 간담회가 20일 서울 대치동 세텍 컨벤션홀1에서 개최됐다. 지도자, 축구관계자, 팬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주된 주제는 대표팀 발전을 위한 제언이었다. 협회를 대표해 홍명보 전무이사,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 등이 참석해 의견에 귀를 기울였다. 협회는 추후 유소년분야와 제도개선분야에 대해 2,3차 간담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축구팬, 지도자, 축구 관련 종사들은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대표팀 멘탈 코치 강화, 연령대별 훈련프로그램 제공, 유소년 대표팀의 선발 방식 변경과 해당 풀을 확대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여자대표팀 관련으로는 A매치 확대, 남자 A대표팀 못지않은 지원, 여자축구대표팀의 저변인 여자축구 자체의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한 협회의 지원을 부탁했다. 그 밖에 한국인 지도자 육성과 활성화, 아산무궁화 축구단으로 본 군 팀 확대, 한국축구 철학에 대한 슬로건화 등 대표팀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분야에 대한 의견도 쏟아졌다.
대표팀을 직접 담당하는 김 위원장은 “중요한 부분들을 많이 지적해주셨다. 검토하고 고려하겠다”며 “감독 임기 보장과 관련해서는 협회도 충분히 노력하고 애쓰고 있다. 연령대별 프로그램은 각급 대표팀 감독 미팅에서도 나온 얘기다. 획일화가 아닌 다양성을 가져가기로 했다. 훈련프로그램은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게 협회의 구상이다”라고 설명했다.
홍 전무는 “말씀하신 부분 중 우리가 현재 바꾸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에 있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다 할 수 있다고는 말할 수 없는 입장을 이해해 달라. 그러나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자리가 ‘보여주기’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좋은 얘기가 많이 나왔다. 간담회를 지속해 연말에 다 취합하고, 내년에 할 수 있는 일들을 구체적으로 찾아보겠다”고 약속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