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선행 미담…소아암 환아와 특별한 만남

입력 2017-11-13 09: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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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선행 미담…소아암 환아와 특별한 만남

한 아동이 동경의 눈빛으로 상대를 바라보며 질문을 건네자 남성은 옅은 미소와 함께 소년의 어깨를 가볍게 토닥였다. 1시간 가량의 만남 동안 두 사람은 마치 오랜 시간 알아왔던 사이인 듯 편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1일 서울시 강남구 BH엔터테인먼트 한 사무실에서 소아암으로 투병 중인 아동이 배우 이병헌을 만나고 싶다는 소원을 이뤘다.

소아암으로 투병 중인 이동헌 군(16)은 지난해 2월 갑작스런 무릎 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뒤 골육종 진단을 받았다. 항암치료 이후 현재는 건강을 회복한 이 군에게는 한 가지 소원이 있었는데 바로 배우 이병헌을 만나는 것이었다. 이 군의 바람은 난치병 아동의 소원을 이루어 주는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이사장 윤홍섭)을 통해 이병헌의 소속사인 BH엔터테인먼트에 전달되었고 1일 소원을 이룰 수 있었다.

이병헌의 오랜 팬으로 드라마부터 영화까지 챙겨봤다는 이 군은 현장에서 발성법 및 몸매 관리 비법, 영화 속 사격 자세 등 평소 궁금했던 부분에 대해 질문하였다. 이 군의 질문에 이병헌은 답변과 함께 직접 사격 자세를 취하면서 시선 처리, 총구 방향, 이동 자세 등을 설명해 주었다.


특히 이병헌은 자신의 학창시절 이야기, 배우가 된 계기 등 평소 언론을 통해 전해지지 않았던 개인적인 이야기를 전하며 “예전에 알파치노와의 만남에서 그에게 개인적인 이야기를 듣고 감동했었다. 나의 이런 이야기들이 동헌이 너에게도 작지만 특별한 선물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하였다.

소원을 이룬 이 군은 “실감이 나지 않는다. 꿈을 꾼 거 같다”며 “오늘 만남 이후 배우 이병헌과 더 가까워진 기분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만남은 삼성전자 DS부문의 후원과 BH엔터테인먼트의 도움으로 성사될 수 있었다.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이사장 윤홍섭)은 전 세계 난치병 아동들의 소원을 이뤄주는 국제 비영리 단체인 메이크어위시(Make-A-Wish®)의 한국 지부로 2002년에 설립되어 2016년까지 3,500여 명의 국내 난치병 아동의 소원을 이루어 주었으며 올해에도 380명의 난치병 아동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해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다.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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