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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자스시티 로열스 에릭 호스머.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9회말 고든 극적인 동점홈런 V 일등공신
올해 월드시리즈에선 첫 판부터 ‘클래식’이란 명칭에 어울리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5시간이 넘는 연장 14회 대혈투에서 승리의 여신은 홈팀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환한 미소를 지었다. 월드시리즈 1차전 연장 승부는 이번이 8번째다. 또 연장 14회는 월드시리즈 1차전 사상 최장기록이다.
1985년 이후 30년 만에 정상 등극을 노리는 캔자스시티는 28일(한국시간)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월드시리즈(7전4승제) 1차전 홈경기에서 극적인 5-4 승리를 따냈다. ‘역전의 명수’라는 별명처럼 올해 포스트시즌 5번째 뒤집기 쇼를 펼쳐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캔자스시티는 8회초 1루수 에릭 호스머의 뼈아픈 실책으로 3-4로 리드를 빼앗겼다. 게다가 8회말 무사 2루 기회를 날려버려 패배의 암운이 드리워졌다. 그러나 9회말 1사 후 8번타자 알렉스 고든이 메츠 마무리투수 헤우리스 파밀리아를 상대로 드라마틱한 중월솔로홈런을 터트려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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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회말 2사 만루, 13회말 무사 1루 찬스를 살리지 못한 캔자스시티는 14회말 찾아온 3번째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알시데스 에스코바르가 메츠 3루수 데이비드 라이트의 실책으로 출루한 뒤 벤 조브리스트의 우전안타로 무사 1·3루가 됐다. 상대의 고의4구로 무사만루서 타석에 들어선 호스머는 바르톨로 콜론을 상대로 우익수쪽 깊은 희생플라이를 날려 길고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호스머는 8회초 수비 실책으로 역적이 될 뻔했지만,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4번타자의 책임을 다하며 영웅이 됐다.
다 잡았던 경기를 놓친 메츠는 29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질 2차전에 실질적 에이스 제이콥 디그롬을 내세워 반격을 노린다. 캔자스시티는 노장 조니 쿠에토를 선발출격시켜 2연승에 도전한다.
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