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빈·전지현 재킷 등 연예인 이름 딴 제품 인기
드라마·예능 인기 힘입어 일부 상품 품귀현상
‘조인성 재킷’, ‘지창욱 백팩’, ‘엑소 스니커즈’라고 들어 보셨는지.
드라마나 영화, CF 등에서 스타들이 착용하고 나온 옷이나 신발, 액세서리 등이 스타이름을 따 ‘○○○ 재킷·워킹화·폰’ 등으로 불리며 완판되는, 일종의 신드롬은 이제 흔한 사회현상이 됐다. 요즘 가장 ‘핫’한 아이템인 아웃도어 제품도 마찬가지다. 드라마, 예능프로그램, CF에서 스타들이 입거나 신고 출연한 제품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방송을 타면 당장 다음날부터 매장에는 “○○○이(가) 입고 나온 제품이 있느냐”는 문의가 쇄도한다. 매장에서는 ‘없어서 못 파는’ 즐거운 비명을 지르게 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저마다 스타 모델을 앞세워 ‘○○○ 제품’을 띄우기 위해 힘을 기울이고 있다. 캠핑과 같은 아웃도어 활동을 다룬 예능프로그램이 급증하면서 브랜드들의 제품 협찬도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 시크한 분위기 ‘조인성 재킷’·인기 절정 ‘엑소 스니커즈’
블랙야크의 ‘P2XL1재킷(36만원)’은 ‘조인성 재킷’으로 훨씬 더 유명하다. 남성 셔츠형태의 아우터 재킷으로 조인성이 입으면서 인기가 급상승했다. 블랙야크의 시티캐주얼라인인 BP라인 제품으로 조인성이 입었을 때 묘한 시크한 분위기를 냈다.
최근 종용한 SBS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14일’에서 B1A4의 바로가 선보인 워킹화의 또 다른 이름은 ‘바로 워킹화(21만9000원)’다. 드라마 속에서 수현이 6세의 정신연령을 지닌 순수한 청년 바로에게 주었던 신발이다.
블랙야크는 ‘모션핏 시스템’을 적용한 워크핏시리즈 15종 37가지 스타일을 선보였다. 이 워크핏시리즈는 블랙야크 모델인 그룹 갓세븐의 이름을 따 ‘갓세븐 워킹화’로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MBC 일일드라마 ‘엄마의 정원’에서 수진(엄현경 분)이 입고 나와 화제가 된 재킷도 있다. 물론 ‘엄현경 재킷(E다리오재킷·20만8000원)’으로 통한다.
코오롱은 바람막이 재킷 ‘이프리트(23만원)’를 내놨다. 지난 시즌에 ‘탕웨이 다운’으로 완판기록을 세운 플레어 다운재킷을 모티브로 한 새로운 플레어 방풍재킷이다. 밑단으로 갈수록 자연스럽게 퍼지는 실루엣이 특징이다. 인기 아이돌그룹 엑소(EXO)의 이름을 딴 스니커즈도 있다. ‘MOVE-XO(12만원)’는 남녀공용 스니커즈 제품으로 ‘엑소 스니커즈’로 인기몰이 중이다.
● 천송이가 입은 ‘전지현 재킷’·디자인 어워드 수상 ‘지창욱 백팩’
‘전지현 재킷’도 빼놓을 수 없다. 네파의 ‘아쿠아 윈드재킷(21만9000원)’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천송이(전지현 분)가 입고 나와 대박이 난 제품이다. 드라마 속에서 전지현은 이 재킷의 모자를 뒤집어 쓴 귀여운 모습으로 매력을 더했다.
바람막이 재킷 ‘스텔라(15만9000원)’와 워킹화 ‘옵티멀 프로(24만9000원)’는 CF에서 현빈이 착용하고 나와 인기를 끈 K2의 제품이다. 스텔라는 얇은 초경량 바람막이 재킷으로 봄부터 여름까지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기능성과 패션성을 두루 갖춰 커플룩으로도 인기가 높다.
옵티멀 프로는 둘레길과 같은 거친 지형을 걷기 좋아하는 헤비워커들을 위한 신발이다.
트레킹 전문 브랜드 센터폴에서 요즘 잘 나가는 제품은 ‘원빈 재킷’이다. 원래 정식 이름은 ‘시터스 방풍재킷(14만9000원)’이지만 ‘원빈 재킷’으로 훨씬 더 유명하다. 경량 나일론 소재의 홑겹재킷으로 가볍고 부드러운 착용감이 자랑이다.
노스케이프에서는 ‘하지원 재킷’과 ‘지창욱 백팩’을 내세웠다. ‘더미작스 방풍재킷(29만9000원)’은 전속모델인 하지원이 화보 촬영 후 즐겨 입는다고 알려지면서 ‘하지원 재킷’이라는 이름을 얻게 됐다. 오렌지, 바이올렛 컬러로 출시돼 봄철 산행시 화사한 분위기를 낸다.
지창욱이 공식 행사장에 자주 착용하고 나타나면서 ‘지창욱 백팩’으로 불리게 된 백팩도 있다. 노스케이프의 ‘3D 모션 스윙 시스템 백팩(34만4000∼39만8000원)’이다.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로서는 최초로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인 독일 IF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했을 정도로 디자인이 뛰어난 제품이다.
여성 전문 아웃도어 브랜드 와일드로즈에는 ‘김혜은 재킷’이 있다. 인기 드라마 ‘밀회’에서 서영우 역을 맡은 김혜은이 입고 나오면서 매출이 급증했다. 한국인의 체형에 최적화된 패턴이 여성의 S라인을 돋보이게 만들어준다는 제품이기도 하다. 원래 제품명은 ‘드림재킷(18만9000원)’이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3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