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구교환과 최희서가 제26회 부일영화상 남녀신인상을 수상했다.
구교환과 최희서는 1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제26회 부일영화상 시상식에서 각각 신인 남자 연기상과 신인 여자 연기상의 수상자로 호명됐다.
먼저 구교환은 “제인을 만나서 많이 행복했다. 그를 통해 많이 위로받았다. 이 상의 의미를 ‘앞으로 계속 연기해도 된다’는 것으로 혼자 오해하고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희서는 “처음 받는 신인상을 유서 깊은 부일영화상에서 받아서 뜻깊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과거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 아카데미에서 강수연 선배가 ‘배우라는 직업은 정상이 없는 산을 걷는 것과 같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 말이 가혹하다고 느껴졌다. 그런데 단편 영화와 드라마 단역을 맡던 시기 초라하다고 생각했던 내 모습을 돌아봤다”며 “더 나은 배역과 더 큰 작품을 하기 위해 연기하는 게 아니라 지금 내가 하는 역할이, 내가 바라보는 경치가 (생각을 바꾸면) 정상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털어놨다.
그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차곡차곡 영화를 찍어왔다. 함께 고생하고 산을 타는 스태프도 보이기 시작했고 감독님과 배우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더 느낄 수 있었다. 이 가운데 신연식 감독님과 지하철에서 우연히 인연을 맺은 게 ‘동주’로 이어졌고 그렇게 ‘박열’의 후미코도 만날 수 있었다”면서 “정상을 향한 발걸음이 아니라 꾸준히 지속적으로 걸어가는 진솔한 배우가 되고 싶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부일영화상은 1958년 대한민국 최초로 출범한 영화상으로 올해 26회를 맞았다.
해운대(부산)|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