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서울 한복판에 유황온천 있었어?” 서울서 즐기는 온천투어

입력 2019-01-10 16: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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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유황온천 소금방.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우리유황온천 소금방.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럭셔리 스파 호텔부터 오붓한 동네 목욕탕까지
유황온천, 알칼리성온천, 게르마늄 암반 광천
족욕카페, 보행탕, 루프탑 풋스파 등 시설 다양


온천은 겨울철에 특히 인기 높은 여행지다. 매서울 겨울 추위에 얼었던 몸을 뜨거운 온천물에 담그면 스르르 냉기가 풀리면서 쌓였던 몸의 피로까지 사라진다. 우리나라에는 덕구 백암, 온양, 동래 등 전국 각지에 다양한 수질을 자랑하는 여러 온천이 있다.

그런데 수도권, 그것도 서울 한복판에 온천이 있다고 하면 대부분 의아해할 것이다. 하지만 사실이다. 서울에도 관련법에 의거해 정식인증을 받은 ‘진짜’ 온천이 있다. 온천법에 따르면 온천은 지하로부터 솟아나는 섭씨 25도 이상의 온수로 성분이 음용 또는 목욕용으로 사용해도 인체에 해롭지 않은 물을 말한다.

아래 소개하는 서울 온천은 강알칼리성 온천, 유황온천, 게르마늄 암반 광천 등 각기 다른 특성과 시설을 갖고 있어 취향에 따라 찾아가면 좋다.


● 우리유황온천, 서울서 만난 진짜배기 유황온천


한국사람들이 겨울철 많이 찾는 일본 홋카이도의 온천 명승지 노보리베츠. 김이 무럭무럭 나는 지옥계곡으로도 유명한 노보리베츠의 대표적인 온천이 바로 유황온천이다.

우리유황온천은 큰 규모는 아니지만 서울에서 제대로 된 유황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매일 지하 1040m에서 32.6℃의 천연 유황온천수를 끌어 올려 공급한다. 2011년 일본 NHK 프로그램에 서울의 천연 유황온천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대온천탕을 중심으로 소금 찜질을 할 수 있는 소금방, 토굴방, 좌욕실, 매점, 스포츠 마사지실 등이 있다.

대온천탕은 유황온천수와 광천수 구역으로 나누는데, 두 곳을 비교해보면 유황온천수의 특징을 바로 알 수 있다.

유황온천은 유황 특유의 냄새가 약하게 나고, 비누칠을 하지 않아도 피부와 머릿결이 매끈거린다. 아토피, 새집증후군 등 각종 피부 질환에 효능이 좋다고 소문나 인천, 경기도에서도 방문하는 단골이 많다고 한다. 유황온천욕의 효과를 높이려면, 비누칠하거나 수건으로 닦아 내지 말고 그대로 말리는 게 좋다. 외부에 온천수 족욕 카페도 있다.

인근 전철 2호선 건대입구역 근처에 국내 최초의 컨테이너 구조의 복합쇼핑몰 커먼그라운드가 있다.

# 전철 2호선 구의역 4번 출구에서 도보 약 13분
# 운영 시간: 매일 05:30~22:00

봉일스파랜드 사우나. 사진제공|봉일스파랜드

봉일스파랜드 사우나. 사진제공|봉일스파랜드


● 봉일스파랜드, 로커 900개의 대형 시설 자랑

2017년에 개장했다. 서울 서남부 지역 유일의 알칼리성 천연온천탕이다.

대형 찜질방도 갖추고 있고 로커가 900개나 될 정도로 규모가 큰 곳이다. 이것은 한국 지질자원연구원 수질분석 결과, pH 9.12의 높은 알칼리성 온천으로 판정받았다. 국내 대부분 온천의 pH농도 7.5~8.5보다 높은 수치라고 한다.

알칼리성 온천욕은 피로 해소, 피부 질환 개선, 혈액 순환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곳의 자랑인 보행탕은 무릎 아픈 사람들이 온천욕을 하면서 걸을 수 있도록 만든 시설이다.

온천과 함께 있는 찜질방은 참나무를 때는 전통 아궁이 불가마, 소나무 한증막, 산림욕방, 조개 지압실, 아이스방, 키즈놀이방, 오락실, DVD방 등의 시설을 구비하고 있다.
2호선 신림역 근처에 있는 순대타운이 가깝고, 서울대입구역 근처에는 젊은이들에게 인기 높은 맛집 골목인 일명 ‘샤로수길’이 있다. 관악산 산행을 마치고 이곳에 들러 온천과 찜질로 피로를 푸는 사람들이 많다.

# 전철 2호선 봉천역 4번 출구에서 도보 약 10분
# 운영시간: 00:00~24:00 연중무휴

비스타워커힐서울 여성 사우나 노천탕. 사진제공|비스타워커힐

비스타워커힐서울 여성 사우나 노천탕. 사진제공|비스타워커힐


● 비스타워커힐서울, 한강 전망의 럭셔리 온천

호텔 내에 있는 온천이다. 객실에서 바라보는 한강 전망이 빼어나다. 약알칼리성 온천수를 사용하는 웰니스 클럽 사우나와 실내 수영장, 풋스파 시설이 겨울에 특히 인기다.

여성용 사우나에는 히노끼 노천탕이 따로 있어 한강 전망을 즐기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4층 루프톱 보타닉 가든 스카이야드(SKYARD)는 비스타워커힐서울의 자랑거리다. 야외정원, 풋스파, 테라스 바, 요가데크 등을 갖춘 힐링 공간으로 테라스에서 서울의 사계절을 만끽할 수 있다. 풋스파는 약 26.3℃~29.1℃의 온천수를 이용한다. 야간에는 풋스파 바닥에 별 모양의 조명이 켜져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비스타워커힐에서 아차산 쪽으로 조금 걸으면 아차산생태공원이 나온다. 울창한 솔숲 사이로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어 산림욕을 즐기기에 좋다.

# 5호선 광나루역 2번 출구 맞은편, 2호선 강변역 1번 출구 맞은편 호텔무료셔틀버스 이용
# 운영 시간: 06:00~22:00
# 사우나와 스카이야드는 비스타워커힐 투숙객과 웰니스 클럽 회원 전용시설이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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