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전 쾌승’ 전북 모라이스 감독, “멋진 경기, 냉철하지 못한 건 아쉬워”

입력 2019-04-28 16: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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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전북 현대와 FC서울의 경기가 열렸다. 전북 현대 모라이스 감독이 경기를 앞두고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전주|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전북 현대와 FC서울의 경기가 열렸다. 전북 현대 모라이스 감독이 경기를 앞두고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전주|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그야말로 드라마였다.

전북 현대는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19’ 홈 9라운드에서 2-1로 이겼다. 전반 이른 시간 수적 우위를 점했고, 일찌감치 1-0으로 앞섰지만 후반 44분 서울 페시치에게 동점골을 내준 전북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막바지, VAR(비디오판독)까지 진행된 상황에서 페널티킥 찬스를 놓쳤지만 계속 물고 늘어진 전북은 후반 추가시간 6분 한승규가 짜릿한 결승포를 뽑았다. 좋은 위치에서 배달된 김신욱의 헤딩 패스를 놓치지 않고 밀어 넣었다.

전북은 승점 20으로 선두경쟁에서 한 걸음 앞섰다. 조세 모라이스 감독(포르투갈)은 “멋진 경기였다. 좀 더 냉철한 경기를 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승규도 “이게 시작이다. 시즌 초반 아쉬웠는데, 계속 보탬이 되려 했다. 좀더 팀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었는데 정체된 듯해서 실망도 있었다. 계속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극복했고, 골로 나왔다”며 활짝 웃었다.


-경기 총평은?


“초반부터 격렬하게 경기를 했다. 전반 초반 상대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잡았지만 후반 시간이 흐를수록 공격진영에서 너무 급하게 했다. 좀더 차분했다면 더 많은 득점이 가능했는데 의욕이 많이 앞섰던 것 같다. 2-1로 이겼지만 경기운영에서 좀 더 냉철해야 한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점 감사하다. 더 많은 경기가 있는데 슬기롭게 경기를 운영했으면 한다.”


-마지막 순간의 득점, 어떤 감정이었나.

“한승규의 골 순간, 너무 행복했다. 바로 직전의 장면(VAR 상황)이 아쉬웠는데, 분명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기회가 올 거라고 믿었다.”


-(다음 상대인) 성남FC 남기일 감독이 ‘수비를 잘하겠다’고 했는데.

“성남 이외에도 우릴 만나는 K리그 상대 대부분 수비위주로 하는 걸 알고 있다. 전술적으로 좋은 멤버를 짜서 원정을 대비할 것이다.”


-한승규처럼 많은 경기를 뛰지 못한 이들이 잘하면 고민도 있을 텐데.

“한승규, 이승기, 문선민, 장윤호 등 많이 뛰지 못한 선수들이 있지만 투입되면 각자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승규가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봤는데, 오늘처럼 적극적으로 자신감을 갖고 뛰어주길 바란다. 더 자신감을 찾고 경기를 뛰어줬으면 한다.”

전주|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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