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도쿄!’ 박항서, 통영에서의 특별한 힐링캠프

입력 2019-12-13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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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박항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베트남 축구에 연일 감동과 환희를 선물해온 박항서 감독이 국내에서 특별한 힐링캠프를 갖는다.

박 감독은 14일 오전 베트남 22세 이하(U-22) 대표팀을 이끌고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경남 통영으로 이동, 단기전지훈련을 진행한다. 22일까지 이어질 통영 전훈의 목적은 회복이다. 쾌적한 환경에서 지친 심신을 달래고, 좋은 음식을 먹으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뒀다.

베트남 U-22 대표팀은 최근 엄청난 성과를 냈다. 필리핀에서 막을 내린 동남아시안게임(SEA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통일 이전인 1959년 대회에서 우승(월남)을 차지한지 60년 만에 이룬 쾌거다. 그러나 공산화 통일을 이룬 베트남은 월남의 기록을 자신들의 역사로 인정하지 않는 탓에 현지에서는 필리핀 대회 우승을 더욱 높이 사고 있다.

11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특별기로 베트남 하노이로 돌아간 베트남 선수단은 총리가 주관한 떠들썩한 환영행사에 참여한 뒤 곧장 전훈 준비에 나섰다. 베트남의 훈련환경이 예전에 비해 좋아지긴 했으나 워낙 보는 시선이 많아 박 감독은 휴식을 겸해 선수들이 머리를 식힐 수 있도록 통영 훈련을 마련했다.

베트남 A대표팀 멤버 6명이 속한 U-22 대표팀의 목표는 내년 1월 태국에서 개최될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이다. 이 대회는 2020도쿄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겸하고 있어 베트남도 공들여 준비하고 있다.

더욱이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대표팀과의 충돌 가능성도 있다. 한국은 이란·중국·우즈베키스탄과 C조에서 경쟁하고 베트남은 북한·요르단·아랍에미리트(UAE)와 D조에서 토너먼트 진출을 다툰다.

아시아에 올림픽 개최국 일본을 포함해 출전권 4장이 부여돼 반드시 3위권에 들어야 도쿄 여정에 나설 수 있다. 대회 방식에 따라 C조 1위와 D조 2위, C조 2위와 D조 1위가 8강에서 만나게 돼 한국과 베트남의 조별리그 순위가 1·2위로 물고 물리면 4강 진출을 놓고 운명의 한 판을 벌일 수 있다. 양국은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4강에서 격돌, 한국이 3-1로 승리한 바 있어 축구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2년 전 AFC 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베트남은 아시안게임 4강, 스즈키컵 우승, 올해 초 아시안컵 8강 진출에 이어 자국 축구 역사상 최초의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과 올림픽 본선행을 노리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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