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를 맞아 대표적인 물놀이 시설인 워터파크를 찾았다 다치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놀이기구를 타다 찰과상을 입거나 발목을 삐는 것이 대표적이다.
척추&관절 통증질환 특화 용인분당예스병원은 지난해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여름 휴가 중 생긴 질환으로 병원을 방문한 환자를 분석한 결과, 방문환자 328명 중 염좌(손목, 발목포함)를 호소한 환자는 154명으로 47%를 기록했다. 목과 어깨 통증 환자가 132명(40%)으로 뒤를 이었다.
염좌는 발목 및 손목을 삐끗했을 때 나타나는 질환으로, 뼈 주위 인대 중 하나가 늘어나거나 파열되었을 때 통증과 함께 염증을 일으킨다. 워터파크 및 수영장에서 염좌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미끄러운 바닥으로 인해 넘어지면서 발목 및 손목을 삐끗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염좌는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인대가 늘어나 있는 상태가 지속되어 상습적으로 발목을 삐끗하게 되는 ‘발목불안정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또 발목 인대가 손상된 상태에서 충격이 가해지면 인대가 약해져 발목 연골까지 손상되는 발목관절염이 나타날 수 있다.
용인분당예스병원 도현우원장은 “물놀이 중 발목을 삐끗했다면 일단 발목 주변을 냉찜질을 해야 붓는 것을 최소화 할 수 있다”며 “발목염좌 초기라면 약물요법과 찜질, 압박 붕대 같은 보존적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연골 손상이 있다면 수술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자기 연골을 보존해 회복이 빠르면서도 최소 부위만 절개하는 관절내시경 수술이 회복이 빠르고 가장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어 도 원장은 “물놀이를 하기 전에는 스트레칭으로 발목 관절의 긴장을 풀고, 맨발 혹은 슬리퍼로 다니기보다는 미끄럼 방지 고무재질로 된 아쿠아슈즈를 신는 것이 좋다”며“목 통증이나 질환이 있는 사람은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물을 맞는 것을 피해야 한다. 다량의 물이 목과 경추에 상당한 충격을 주기 때문이다”고 조언했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ajap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