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뉴시스
25명 부상…용의자 스스로 목숨 끊어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주(州)의 한 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용의자를 포함해 10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다. 외신은 “캐나다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총기 난사 사건 중 하나”라고 했다.10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0분경 밴쿠버에서 북동쪽으로 약 1155㎞ 떨어진 텀블러 리지의 한 중·고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났다. 경찰은 신고 접수 약 2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으나 이미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한 상황이었다.
캐나다 왕립기마 경찰(RCMP)은 성명을 통해 “학교 내부 수색 과정에서 다수의 피해자를 발견했고, 용의자인 여성은 스스로 가한 총상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용의자 등 사망자 7명은 학교 내에서 발견됐고, 사건과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인근 주택에서도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며 “부상자 중 1명은 병원으로 이송 중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총기 난사범을 “갈색 머리에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고 했다. 다만 피해자 중 미성년자가 몇 명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범행 동기는 조사 중이다.
텀블러 리지는 인구 약 2500명의 작은 도시다. 사건이 발생한 학교의 재학생 수는 160명으로 알려졌다. 지역 사회는 충격에 빠졌다. 경찰은 신고 접수 후 주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하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같은 메시지 경보는 같은 날 오후 5시 45분경 해제됐다. 학교 관계자는 “이번 주 남은 기간 동안 휴교하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상담이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에비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지사는 “상상할 수 없는 비극”이라며 애도를 표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도 일정을 취소하고 애도 성명을 냈다. 그는 X(엑스)에 “오늘 텀블러 리지에서 발생한 끔찍한 총격 사건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이 끔찍한 폭력 행위로 사랑하는 이를 잃은 가족과 친구들에게 기도와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
앞서 캐나다 최악의 학교 내 총격 사건은 1989년 몬트리올의 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했다. 당시 범인은 여학생을 표적으로 삼아 총기를 난사했고 14명이 숨졌다. 2016년에는 서스캐처원주의 한 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5명이 사망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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