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재무부 고위 관리가 대통령궁 창가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모습. 사진=@Vampipe sns 갈무리

멕시코 재무부 고위 관리가 대통령궁 창가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모습. 사진=@Vampipe sns 갈무리 


멕시코 재무부 고위 관리가 대통령궁 창가에서 일광욕을 즐기다가 논란에 휩싸여 결국 사임했다.

현지 언론 엘우니베르살은 1일(현지시간) 플로렌시아 멜라니 프랑코 페르난데스 재무부 조정총국장이 전날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정부가 수리했다고 보도했다.

논란은 프랑코 총국장이 멕시코시티 국립궁전 창가에 앉아 다리를 내놓고 일광욕을 하는 사진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불거졌다.

아스테카 제국 시절부터 권력의 중심지였던 국립궁전은 현재 대통령의 집무실과 관저가 있는 국가 권력의 상징적 공간이다.

멕시코 국민들은 “대통령궁 같은 상징적 공간에서 저런 행동이 말이 되느냐”, “그 건물 안에서 저런 식으로 쉬는 게 적절하냐”, “규정이나 기강이 없는 것이냐”는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여기에 정부 측이 초기에는 해당 이미지가 인공지능(AI)으로 조작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거짓 해명’ 논란까지 겹쳤다.

이후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파르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해당 인물이 실제 재무부 소속 고위 관리라고 확인하며 이미 제재를 받았다고 밝혔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해당 행위가 명시적으로 금지된 것은 아니지만, 역사적 공간에 대한 존중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프랑코는 4월 1일 자로 사직을 요구받았고, 대통령궁 내 재무부 사무실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코 페르난데스는 변호사 출신으로 4년 넘게 재무부에서 근무해 왔다. 그의 연간 순소득은 153만1984페소(약 1억3000만원)로 알려졌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