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드라마 줄줄이 웹툰으로 재탄생

입력 2022-06-07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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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드라마 ‘굿 닥터’의 동명 웹툰. 사진제공 | 바이포엠스튜디오

‘굿 닥터’ 네이버웹툰서 연재 시작
‘명랑소녀 성공기’ 등도 개발 한창
스낵컬처 급부상, K콘텐츠 반열에
과거 인기 드라마가 잇달아 웹툰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웹툰의 드라마화는 일반적이지만, 이미 방영된 드라마를 웹툰으로 제작하는 것은 드문 일이어서 눈길을 끈다. 하나의 콘텐츠를 다양한 경로로 가공해 내놓는, 말 그대로 ‘원 소스 멀티 유스’이다.

2013년 주원·문채원 주연 KBS 2TV 드라마 ‘굿 닥터’의 동명 웹툰이 지난달 28일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를 시작했다. 자폐성 장애와 서번트 증후군을 앓는 주인공이 대학병원 소아외과 레지던트로 활약하는 드라마의 핵심 줄거리를 그대로 따왔다. 웹툰의 특성에 맞게 각색, 새 에피소드도 일부 추가했다.

2014년 에릭과 정유미가 주연한 KBS 2TV ‘연애의 발견’과 2019년 이나영·이종석의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도 각각 네이버웹툰과 카카오페이지에서 웹툰으로 공개되고 있다.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이미 26만여 이용자들이 봤다. 1000여개 댓글 중에는 드라마와 웹툰을 비교하며 읽는 재미가 독특하다는 반응이 많다.

2008년 SBS ‘아내의 유혹’과 2002년 MBC ‘명랑소녀 성공기’도 웹툰 플랫폼 코미코가 구매해 개발 중이다. 지난해와 올해 각각 방영한 OCN ‘다크홀’과 SBS ‘그해 우리는’은 드라마와 웹툰을 동시에 공개했다.

이는 “IP(지식재산권) 확장”의 받아들여진다. 6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앞서 웹툰과 웹소설, 영화 등을 교차해 연결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콘텐츠 경계를 허물고 창작자 수익을 크게 확대해왔다”면서 “널리 사랑받은 원작을 기반으로 웹툰 독자와 원작 팬에 두루 소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기대했다.

해외의 ‘케이(K) 웹툰’에 대한 호기심도 힘을 보탰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위클리 글로벌’ 최근호는 “출판만화가 강세였던 프랑스 등 유럽에서 웹툰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면서 “언제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스낵컬처’로 급부상하면서 새롭게 ‘케이(K) 콘텐츠’ 유행에 합류했다”고 썼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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