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이정현‘대왕세종’으로연기자‘U턴’

입력 2007-12-20 17:3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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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이정현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싶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20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KBS 1TV 새 대하드라마 ‘대왕 세종’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정현은 오랜만에 ‘배우 이정현’으로의 모습을 드러냈다. 이정현은 극중 세종(김상경 분)의 후궁 신빈 김씨 역할을 맡았다. 어미의 약값을 벌고자 관동 쇠귀할미를 찾아가 스스로 노비가 되고 재주를 인정받아 궁궐로 들어간다. 이후 중전 소헌왕후(이윤지 분)를 모시는 궁녀로 발탁돼 친정아비 심온의 사후 슬픔에 빠진 심씨를 위로하다 젊은 군왕 세종과 사랑에 빠진다. 영화배우로 연예계에 데뷔한 이정현은 수년간 가수로만 활동하다 연기자로 복귀하는데 상당한 고민을 했다. “오랜만에 연기자로 나오기 때문에 심리적인 압박감이 컸다. 더욱이 연기 호흡이 짧은 일반 드라마가 아닌 사극으로 컴백하게 돼 걱정이 많다.” 이어 이정현은 “(대왕 세종이) 남자들의 정치 드라마이기 때문에 또 다른 고민도 많이 했다”고 사극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냈다. 팬들이 이정현에 대해 연기자, 가수 중 어떤 모습으로 기억해 주길 바라는가 하는 질문을 받고 “연기할 때는 연기자가 좋고, 가수 할때는 가수 이정현이 좋다”고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고 다부진 어조로 말했다. “연기를 하고 있는데 가수 이정현이 왜 나왔을까? 아니면 가수로 노래하고 있는데 연기자 이정현이 노래하네? 라는 말을 듣기는 싫다”는 것. 이정현은 내년 1월에 촬영에 합류하게 된다. “촬영을 하게 되면 이정현을 버리고 궁녀 ‘이선’으로 살겠다”고 연기에 대한 강한 욕심을 드러냈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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