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거부증’이화선이‘색즉시공2’출연한이유

입력 2007-12-23 10:4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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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2주차 ‘색즉시공 시즌2’(감독 윤태윤, 제작 두사부필름)에서 ‘헉’ 소리 나는 매력으로 극장가를 ‘핫’하게 달군 모델 출신 배우 이화선이 연기를 향한 뜨거운 ‘외사랑’을 털어놨다. 전편의 ‘섹시 히로인’ 진재영의 뒤를 이어 감각적인 전라 베드신으로 단숨에 시선을 빼앗은 이화선은 극중 최성국-유채영 커플과 삼각관계를 형성하는 수영부 코치 ‘영채’ 역을 맡아 무게감 있는 스크린 신고식을 치렀다. 이화선은 “완성된 영화를 직접 보기 전까지 어떻게 나올까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다행히 주위 반응이 야하기보다 멋있어 보인다고 하더라. 제 눈으로 확인하고 나니 이제 좀 안심이 된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노출 때문에 마지막까지도 출연을 망설였던 게 사실”이라는 이화선은 “노출 문제로 겁이 났지만 1편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이 작품을 계기로 스스로 좀 더 열린 사람이 돼 연기에 있어 뭐든 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덧붙였다. ● ‘섹시 거부증’ 그녀가 마음을 바꾼 이유 그간 이화선은 ‘색즉시공 시즌2’와 관련된 공식 자리마다 “섹시한 이미지를 꺼려왔다”고 거듭 밝혔었다. 하지만 오랜 휴식 뒤 연기자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그녀의 선택은 섹스코미디의 ‘아찔녀’ 캐릭터였고 영화 개봉과 동시에 터질듯 한 몸매의 스타화보를 공개해 주목 받았다. “이 영화에 출연한 건 2~3년의 공백기 때문이에요. 영화든 드라마든 그동안 전 계속 연기가 하고 싶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았습니다. 제가 데뷔하던 2000년만 해도 남자배우가 요즘처럼 크지 않아 170cm가 넘는 제 키가 핸디캡이었죠.” 성숙한 외모와 달리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인 ‘앳된’ 송지효와 불과 한 살 차이라는 이화선. 20대 초반이었던 데뷔 초 제 나이에 맞는 귀여운 역할이 하고 싶어 일부러 어려 보이려고 안 어울리는 삐삐머리에 퍼프소매의 공주 복장도 입으며 ‘동안’이 되고자 노력했단다. 그러나 관계자들과 미팅 때마다 번번이 퇴짜 당하기 일쑤. 노출의 ‘노’자만 들어도 질색했던 그녀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섹시 콘셉트를 온 몸으로 거부했지만 이번 ‘색즉시공 시즌2’를 통해 본인이 지닌 장점을 효과적으로 살리는 법을 배웠다며 해맑게 웃었다. “섹시한 제 모습이 제가 봐도 멋있는데 그동안 왜 바보같이 활용도 못하고 제게 없는 것들만 가지려고 애 썼을까요. 그래서 스타화보를 찍었습니다. 이 영화는 섹시 콘셉트가 맞아요. 이왕 할 거 출연했으니 후회 없이 제대로 하겠다는 생각이죠. 대신 다음번엔 섹시하지 않은 배역을 고르면 되죠.” ●“학창시절 학구파…쇼핑보다 게임 즐겨” 모델대회 경력 때문일까. ‘잘 놀았을 것’처럼 보이는 끼 많은 그녀지만 학창시절 엘리트 코스를 밟은 ‘범생과’다. 도도하고 얌체 같은 겉모습과 달리 성격 또한 털털하고 소박해 쇼핑보다 게임을 즐긴단다. 숙명여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는 프로필이 이를 입증한다. 현재 연예인 레이싱팀 ‘알스타즈’(R-Stars)의 멤버이기도 한 그녀는 온라인게임을 하다 알게 된 대표 이세창과의 인연으로 레이싱 자격증을 따게 됐다고 귀띔했다. 연예계 진출 역시 “100% 에너지를 쏟고 싶다”는 이유로 학업을 모두 마치고 나서야 발을 들였다. 이화선은 “공부 욕심도 있지만 일단 제가 하고 싶은 것을 확실히 하고 싶다”며 “나이도 더 먹고 직업도 안정되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관해 배우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쉬는 동안 연기 수업을 받으며 마음고생을 극복했다는 이화선. “이번 영화로 이름 석 자를 알려 정극 연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며 “배우로 롱런하도록 한 계단 성장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몸뿐만 아니라 마음도 ‘착한’ 그녀라면 오랫동안 꿈꿔 온 장밋빛 청사진을 슬기롭게 실행하리라 믿는다.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화보]영화 ‘색즉시공2’ 아찔한 비키니신 현장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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