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손예진-김민희‘2008스크린파격출격’

입력 2008-01-01 10:4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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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동갑내기’ 손예진과 김민희가 기존 이미지를 뒤엎는 ‘파격 변신’으로 새해 첫머리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모델로 시작해 어느새 데뷔 10년 차를 맞이한 두 사람은 오는 10일 관객과 만나는 ‘무방비도시’와 17일 개봉하는 ‘뜨거운 것이 좋아’를 통해 ‘알찬’ 신년인사를 계획하고 있는 것. ‘청순함의 대명사’ 손예진은 남자를 쥐락펴락하는 치명적인 매력의 팜 파탈로, 패셔니스타 김민희는 대충 걸쳐 입은 옷에 헝클어진 머리로 아무렇지 않게 욕을 내뱉는 ‘무대뽀 걸’로 분해 높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유의 여성스러움과 참한 외모로 ‘멜로의 여왕’으로 등극한 손예진은 소매치기 세계를 그린 범죄극 ‘무방비도시’에서 자신을 뒤쫓는 형사 김명민을 유혹하는 소매치기 조직의 냉혈한 보스 ‘백장미’로 완벽 탈바꿈해 섹시함의 극치를 선보인다. 짙은 스모키 메이크업, 과감한 노출 의상과 헤어로 매혹적인 카리스마를 발산한 손예진은 고난도의 소매치기 기술은 물론 특별한 액션 훈련을 받으며 캐릭터에 푹 빠졌다는 후문. 사랑스러운 미소 대신 싸늘한 냉소를 흘릴 그녀의 아찔한 요부 연기에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평소 차갑고 도도한 분위기에 ‘걸어 다니는 화보’로 불린 ‘스타일 아이콘’ 김민희. ‘싱글즈’ 권칠인 감독의 신작 ‘뜨거운 것이 좋아’에서 27살 평범한 시나리오 작가 ‘아미’ 역을 맡은 그녀는 꾸밈없고 솔직한 행동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 매사 실수 연발에 담배를 입에 문채 주절주절 술주정을 늘어놓는 김민희는 망가짐을 불사한 리얼한 ‘생(生) 연기’로 일과 사랑 사이에서 고민하는 현대 여성들의 속내를 생생하게 담아냈다는 평. 드라마 ‘굿바이 솔로’에서 연기력을 검증 받으며 재발견 된 김민희와 마찬가지로 손예진 역시 드라마 ‘연애시대’로 배우로서 운신의 폭을 넓혔다는 이력도 비슷하다. ‘닮은 꼴’ 두 여배우가 펼쳐 보일 신년벽두 스크린 맞대결의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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