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211만0396뷰를 기록해 캠페인 최다 조회수를 달성한 보이그룹 82메이저의 한식 밸런스 게임 참여 영상

글로벌 211만0396뷰를 기록해 캠페인 최다 조회수를 달성한 보이그룹 82메이저의 한식 밸런스 게임 참여 영상



한문화재단(KCF)과 스포츠동아,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VANK)가 공동으로 진행하고 한국관광공사가 후원한 글로벌 한류 챌린지 ‘2025 플레이 K-푸드 월드컵’이 29일로 2025년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5월 30일 출발선에 섰던 이번 캠페인은 7개월 동안 ‘놀이(PLAY)’와 ‘참여’를 핵심 키워드로 삼아, K-푸드를 즐기는 방식을 전 세계 SNS 공간에 펼쳐 놓았다.

연예인과 스포츠 선수 등 다양한 셀럽들이 참여한 영상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반크 공식 SNS를 통해 한·영 자막 버전으로 공개됐고, 글로벌 한류 팬들의 관심을 끌어모았다.

‘플레이 K-푸드 월드컵’은 2023년 ‘플레이 태권도 챌린지’, 2024년 ‘플레이 K-푸드 챌린지’에 이은 세 번째 글로벌 프로젝트다. 특히 올해는 기존 챌린지 형식을 유지하면서도 콘텐츠 전반을 새롭게 재정비했다. 단순한 참여 독려에서 벗어나, 선택과 고민의 순간이 화면에 그대로 담기는 방식으로 바뀌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다.

핵심 콘텐츠는 반크 청년연구원들이 직접 기획한 ‘밸런스 게임’이었다. 식사류 90개, 디저트류 10개 등 총 100개의 한식 메뉴를 두 개씩 묶어 하나를 고르게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셀럽들은 촬영 현장에서 “이건 너무 어렵다”, “둘 다 고르면 안 되냐”는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김치찌개 vs 된장찌개’, ‘돼지국밥 vs 콩나물국밥’, ‘물냉면 vs 비빔냉면’ 같은 질문은 댓글 참여를 자연스럽게 끌어냈고, 시청자들 역시 자신의 선택을 남기며 영상에 머물렀다.

성과는 숫자로 입증됐다. 29일 기준 ‘2025 플레이 K-푸드 월드컵’ 셀럽 참여 영상은 총 46편(한국어·영어 버전 각 23편)이 공개됐고, 반크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서 누적 조회수 3324만3844뷰를 기록했다. 지난해 성과를 훌쩍 뛰어넘는 결과다.

2024년 진행된 ‘플레이 K-푸드 챌린지’는 4월 23일부터 12월 31일까지 이어지며 셀럽 영상 참여 34팀, 총 조회수 2745만4520뷰를 기록했다. 올해는 접근 방식이 달랐다. 콘텐츠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고, 그 결과 영상 1편당 평균 조회수는 물론 전체 조회수에서도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양적 확대보다 콘텐츠의 힘에 집중한 선택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보이그룹 베리베리

보이그룹 베리베리


걸그룹 케플러

걸그룹 케플러

배우 전여빈

배우 전여빈

프로야구 LG 트윈스 내야수 오스틴 딘

프로야구 LG 트윈스 내야수 오스틴 딘


배우 이준영

배우 이준영

조회수 1위는 보이그룹 82메이저로 총 211만0396뷰를 기록했다. 이어 보이그룹 베리베리(VERIVERY) 198만4456뷰, 걸그룹 케플러(Kep1er) 197만3933뷰, 배우 박진영 186만5589뷰, 배우 강미나 180만7118뷰, 보이그룹 소디엑(XODIAC)의 엑스 유닛(X-UNIT) 170만8592뷰가 상위권에 올랐다.

주목할 대목은 상위권 영상 대부분에서 영어 자막 버전 조회수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는 점이다. 2024년 캠페인이 국내 팬덤과 한류 관심층 중심이었다면, 2025년에는 K-푸드 콘텐츠의 소비 무게중심이 해외로 더욱 분명하게 이동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월드컵’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참여와 반응이 국경을 넘어 이어졌다.

이밖에도 배우 이규형, 박유나, 박보영, 전여빈, 조우진, 주현영과 야구선수 오스틴 딘, 골프선수 박세리, 보이그룹 뉴비트(NEWBEAT) 등 다양한 분야의 셀럽들이 캠페인에 참여했다. 이들이 밸런스 게임을 통해 웃고 망설이다 각자의 선택을 내리는 장면은 전 세계 한류 팬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으며 챌린지 열기를 끌어올렸다.

일반 참여자를 위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됐다. 매운 한식을 먹고 리액션을 촬영해 #play_kfood 해시태그와 함께 SNS에 올리는 ‘K-SPICY 챌린지’는 국적과 연령을 가리지 않고 참여를 이끌어냈다. 반크는 한식 인스타그램 스티커, K-SPICY 챌린지 안내 인스타툰, ‘간장·고추장·된장’을 ‘K-SAUCE’로 소개하는 카드뉴스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선보이며 일반 참여자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5월 30일 열린 K-푸드 글로벌 전략 세미나에서는 한식 세계화를 위한 방향성도 함께 논의됐다. 김준일 한문화재단 이사장은 “문화체육관광부 차원에서 한식 표준화 정책을 수립하고, 전 세계 한식당 인테리어와 마케팅, 운영 가이드라인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한식 세계화 전담팀’을 구성해야 한다”며 “대중화에 앞서 한식이 지닌 철학과 전통, 조리법의 깊이를 보여주는 본질적 접근이 이뤄져야 한다. 우리 스스로 ‘한식 등급제’와 같은 국가 표준을 만들어 한국적인 미식 문화의 품격과 기준을 세계에 제시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반크는 한식 인증 마크, 셰프 교육, ‘한식은 밥심’ 캠페인 등 정책적 제안과 콘텐츠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즐기는 콘텐츠와 심도 있는 논의가 같은 선상에서 이어졌다는 점 역시 올해 캠페인의 인상적인 대목이다.

2024년이 참여형 K-푸드 캠페인의 가능성을 확인한 해였다면, 2025년은 그 가능성을 구조와 성과로 분명히 보여준 해였다. 조회수와 글로벌 반응 모두에서 한 단계 올라선 결과를 남겼고, K-푸드를 함께 고르고 즐기는 방식은 전 세계 한류 팬의 일상 속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막을 내린 ‘2025 플레이 K-푸드 월드컵’은 이렇게 한 시즌을 마치며, 다음 이야기를 향한 기대를 남겼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