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겨울이적시장,한국4인방의운명은?

입력 2008-01-09 10: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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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오픈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적시장이 한국 프리미어리거 4인방(박지성-이영표-설기현-이동국)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은 겨울이적시장에서 전력보강과 팀내 분위기 쇄신을 위해 거액의 이적료를 마다하지 않고 실력파 선수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많은 아프리카 출신 선수들이 차출되기 때문에 구단들은 이들의 공백을 메울 대체 선수 수급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국 프리미어리거 4인방(박지성-이영표-설기현-이동국). 이적시장 한파에도 박지성의 위치는 안정적이다. 부상을 털고 그라운드에 복귀한 박지성은 최근 선발 출전한 2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마음을 흡족케 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정확한 패스와 스피드가 살아나고 있으며 부상 전보다 골문 앞에서 득점과 어시스트에 욕심을 내는 적극성까지 보여주고 있다. 맨유는 공격진이나 미드필더보다 부상중인 게리 네빌을 대신할 수 있는 오른쪽 측면수비수를 물색하고 있다. ‘꾀돌이’ 이영표의 입지는 다소 가변적이다. 이영표는 최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가레스 베일과 베누아 아수 에코토를 대신해 4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하며 후안 라모스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는 듯했다. 하지만 라모스 감독은 웨일스 출신 크리스 건터를 데려온 것도 모자라 곧바로 다른 풀백 자원인 앨런 허튼(글래스고 레인저스)을 영입하기 위해 이영표를 협상 카드로 내놓아 충격을 주고 있다. ‘스나이퍼’ 설기현의 상황은 이영표보다 더 좋지 않다. 올 시즌 특별한 활약 없이 줄곧 벤치만 달구고 있기 때문이다. 출전 시간이 짧아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는 설기현은 지난 7일 FA컵 3라운드 역시 후반 교체 투입돼 20여분 동안 공격 포인트 없이 물러났다. 또한 성적부진을 이유로 경질된 로리 산체스 대신 풀럼의 지휘봉을 잡은 로이 호지슨 감독마저 이번 이적시장에서 미드필더 영입을 천명한 상태. 이미 로비 사비지(블랙번 로버스)를 비롯해 매튜 테일러(포츠머스), 해리 큐얼(리버풀) 등 수준급 미드필더에게 구원의 손을 내밀었다. 4명의 태극 전사 중 올 겨울이 유난히 춥게 느껴지는 선수는 ‘라이언킹’ 이동국이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로 지난 해 1월 잉글랜드에 입성했던 이동국은 그가 영국에 머문 1년이란 시간 동안 단 2골을 터뜨리는데 그치며, 골잡이 본색을 전혀 드러내지 못했다. 이에 대해 영국 언론을 비롯해 수 많은 미들스브러(이하 보로) 팬들은 ‘이동국의 득점력은 최악이다’고 혹평하는 등 팀 내 방출 대상 1호로 뽑았다. 보로는 현재 네덜란드리그에서 한 경기 7골을 몰아 넣은 알폰소 알베스(헤렌벤) 영입할 계획을 세웠다. 보로가 알베스의 영입에 성공할 경우 이동국은 팀 내 3번째 공격수 자리마저 위협받을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부상 중이었던 제레미 알리다이에르와 호삼 미도의 복귀가 임박했고, 매 경기 계속되는 툰카이 산리의 맹활약에 이동국의 설 자리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 스포츠동아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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