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 15억원에두산입단확정

입력 2008-01-10 11:05:01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두산 베어스가 드디어 코리언 빅리거 김선우를 품에 안는데 성공했다. 10일 두산 구단은 메이저리그 출신 우완투수 김선우(31)와 계약금 9억원, 연봉 4억원, 옵션 2억원 등 총 15억원에 입단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발표했다. 지난해부터 김선우 영입에 공을 들여온 두산 구단은 이번 김선우의 계약으로 팀의 선발진 보강은 물론 마케팅 측면에서도 큰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교 시절부터 명성을 날린 김선우는 96년 당시 OB베어스로부터 고졸 우선지명을 받았으나 고려대에 진학했다. 97년 대학을 중퇴하고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하며 미국무대에 첫 발을 내딛은 김선우는 이후 몬트리얼, 신시내티, 콜로라도, 샌프란시스코 등에서 뛰었다. 소속 팀 내 치열한 선발 경쟁에서 고전했던 김선우는 어느 팀에서도 붙박이 선발로 자리 잡지 못했고 지난해에는 빅리그 등판 없이 마이너리그에서만 뛰었다. 메이저리그 6시즌간 통산 성적표는 13승 13패 방어율 5.31. 두산 입단을 확정지은 김선우는 “먼저 두산에서 야구를 하게 되어 기쁘다. 그 동안 나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주고, 가치를 인정해 준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구단과 팬이 나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을 느꼈다. 그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동료 선수들과 함께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며 올 시즌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두산은 같은 날 계약한 용병 투수 게리 레스와 더불어 김선우까지 영입해 다니엘 리오스의 공백을 어느정도 메우는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두산 유니폼을 입은 김선우는 곧바로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진 후, 두산의 일본 전지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정진구 스포츠동아 기자 jingooj@donga.com [사진제공=두산베어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