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띠’정조국“올해는나의해로만들겠다”

입력 2008-01-11 16:4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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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올해는 저의 해로 만들겠습니다.” ‘패트리어트’ 정조국(25. FC서울)이 기나긴 부상을 털고 올 시즌 화려한 부활을 선언했다. 정조국은 지난 9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2008년이 무자년(戊子年) 쥐띠의 해이고, 내가 1984년생 쥐띠인 만큼 올해를 나의 해로 만들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03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곧바로 프로무대에 뛰어든 정조국은 올해로 프로 6년 차에 접어드는 중년급 선수. 뛰어난 순발력과 제공권 장악 능력을 갖춘 그는 한국 축구의 미래를 짊어질 차세대 스트라이커로서 일찌감치 주목을 받아왔다. 특히 데뷔 시즌에는 12골을 터뜨리며 신인왕을 거머쥐기도. 하지만 단점으로 지적돼 오던 한 박자 느린 슈팅으로 찾아온 슬럼프를 극복하지 못하고 2004년 8골, 2005년 3골, 2006년 6골을 넣는데 그치며 만년 기대주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07년 서울의 지휘봉을 잡은 세뇰 귀네슈 감독의 지휘아래 특급조커로 거듭난 정조국은 시즌 초반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지만, 무릎부상이 재기의 발목을 잡았다. 한 시즌에 무려 3번이나 부상이 재발한 것. 기나긴 재활 훈련을 마친 정조국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했다. 지난 시즌 당한 부상은 축구 선수인 나조차 혼란스러웠던 부분이었지만, 한편으로 나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4년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단 정조국은 주전 경쟁에 대해 “대표팀에 젊고 실력있는 선수들이 많아 치열한 주전 경쟁이 예상된다”며 “개인 능력을 선보여야 할 뿐만 아니라 팀 플레이까지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조국은 2002년 당시 예비선수로 참가했던 월드컵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나는 2002년 히딩크의 눈에 띄어 특별한 대우를 받았다. 예비선수였기 때문에 월드컵에서 부와 명예는 얻지 못했지만, 개인적으로 소중한 경험이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 이어 정조국은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항상 뒤에서 묵묵히 바라보고 헌신적인 사랑을 아끼지 않은 가족들이 있었기에 이 모든 것이 가능했다”고 마지막 말을 남겼다. [사진=세레프 코치와 이을용과 함께 기념촬영을 한 정조국(왼쪽).(FC서울 홈페이지)] 스포츠동아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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