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페더러,호주오픈5년연속8강진출

입력 2008-01-21 18: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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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페더러는 21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파크 마거릿 코트 아레나에서 열린 2008 호주오픈테니스 남자단식 4라운드에서 토마스 베디치(체코)를 세트스코어 3-0(6-4, 7-6, 6-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페더러는 5년 연속 대회 8강 진출에 성공하며 3년 연속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페더러는 8강에서 12번 시드 제임스 브레이크(미국)과 4강 진출을 다툰다. 19일 벌어진 16강에서 복병 얀코 팁사레비치(세르비아)의 거센 저항에 고전, 4시간 27분간의 혈투 끝에 3-2(6-7, 7-6, 5-7, 6-1, 10-8) 진땀승을 거둔 페더러는 이날 경기에서 1시간 59분만에 13번 시드 베디치를 제압했다. 페더러는 ‘무결점 플레이어’답게 적은 에러와 정교한 스트로크로 베디치를 압박했으며 서비스에이스도 11개를 기록했다. 첫 세트를 6-4로 따낸 페더러는 2세트에서 고비를 맞았다. 베디치의 스트로크가 살아나 세트를 내줄 위기에 빠진 것. 하지만 페더러는 타이 브레이크에서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이며 다시 한 번 세트를 자기 것으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1, 2세트를 잡아 승리를 확신한 페더러는 3세트에서도 여유 있는 경기를 펼친 끝에 6-3으로 승리, 베디치의 상승세를 16강에서 잠재웠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8번 시드 비너스 윌리엄스(미국)가 마르타 도마초브스카(폴란드)를 물리치고 8강에 올랐다. 8강 진출자가 모두 확정된 여자부는 쥐스틴 에넹(벨기에),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 윌리엄스 자매 등 강호들이 모두 합류해 불꽃 튀는 승부가 계속될 전망이다.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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