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자“연장방송?아프리카가야죠”

입력 2008-01-23 18:5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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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엔 무조건 아프리카로 가야죠.” 15년 넘게 아프리카 극빈국 어린이를 도운 탤런트 김혜자(67). 오랜만에 장편 드라마에 출연하지만 마음은 이미 아프리카에 가 있다.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 리젠시룸에서 진행된 KBS ‘엄마가 뿔났다’(극본 김수현, 연출 정을영) 제작발표회. 극중 이순재의 며느리이자 백일섭의 아내 김한자 역을 맡은 김혜자는 “근래에 긴 작품을 안했는데 올해 9월에 이 작품 끝나고 (아프리카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1992년 이후 매년 세 번 정도 아프리카의 배고픈 어린이를 도와온 그는 “갈 때마다 달라지는 게 없는 것 같아 마음이 슬프지만 언젠가는 달라질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오고 가는 데에만 4일이 걸려요. 하지만 다녀 버릇해서 괜찮아요. 몸도 건강합니다. 그곳에 안가면 숙제를 안 한 것 같고 애들이 보고 싶어져요. 어떨 때는 꿈도 꿀 정도죠.” 현재 방송중인 ‘며느리 전성시대’에 이어 대박으로 연장 방송이 되면 어떨지 묻자 예상외로 답이 간단했다. “9월에 끝나고 무조건 갈 겁니다. 연장방송해도 절대 안 된다고 못을 박았어요. 나빼고 할라면 하라고 했습니다.” 혹시 같은 한국인인 반기문 UN사무총장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는 않았을까. 김혜자는 “월드비전 회장님이 반기문 사무총장께 편지를 쓰면 상황이 나아질 거 같다고 하셨다. 하지만 그분이 그런 걸 신경 안 쓰실 리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콩고는 현재 3차 대전이라 불릴 만큼 내전이 심하다. 그분께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혜자는 태안 기름 유출사고 등 국내 문제는 자신이 홍보대사로 있는 월드비전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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