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냉집으로샤라포바4강앞으로

입력 2008-01-23 09:3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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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오픈, 맞대결서 샤라포바 2-0 완승… 에냉 연승행진 ‘32’서 마침표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가 좀처럼 질 줄 모르던 ‘세계 최강’ 쥐스틴 에냉(벨기에)을 쓰러뜨렸다. 그것도 2세트에는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은 완승이었다. ▲마리아 샤라포바.[로이터/동아닷컴특약]22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테니스 여자단식 8강전. 세계 5위 샤라포바는 32연승을 질주하던 세계 1위 에냉을 맞아 강력한 스트로크를 앞세워 1시간 38분 만에 2-0(6-4, 6-0)으로 이기고 4년 연속 4강에 올랐다. 지난해 준우승자인 샤라포바는 “정말 믿어지지 않는다. 구름 위를 걷는 것 같다”며 특유의 괴성을 질렀다. 지난해 7월 윔블던 준결승 이후 첫 패배를 맛본 에냉이 한 세트를 0-6으로 빼앗긴 것은 2002년 프랑스오픈 1회전 이후 6년 만이다. 샤라포바는 세계 4위 옐레나 얀코비치(세르비아)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얀코비치는 지난해 챔피언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를 1시간 39분 만에 2-0(6-3, 6-4)으로 눌렀다. 윌리엄스는 36개의 실책을 쏟아내며 이 대회에서 해마다 되풀이되던 ‘홀짝 징크스’의 굴레를 올해에도 벗어날 수 없었다. 윌리엄스는 2003년, 2005년, 2007년에 이 대회 징검다리 우승을 차지했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당시 세계 81위까지 추락하고도 정상에 올라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하지만 2002년과 2004년에는 부상 등의 이유로 출전조차 하지 못했다. 2006년에 3회전 탈락의 수모를 겪은 데 이어 2년 만에 다시 타이틀 방어는 고사하고 4강 진출에도 실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남자단식에서는 ‘왼손 천재’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핀란드의 야르코 니에미넨(26위)을 3-0(7-5, 6-3, 6-1)으로 완파했다. ‘클레이코트 전문’인 나달은 하드코트에서 벌어지는 이 대회에서 첫 4강 무대를 밟으며 한층 나아진 기량을 과시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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