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4가지괴소문’조목조목반박

입력 2008-01-25 12:5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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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괴소문에 휩싸였던 나훈아(61·본명 최홍기)가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의 루머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영상취재 : 신세기 동아닷컴 기자 25일 오전 11시 서울 홍은동 그랜트힐튼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 현장. 나훈아는 희끗희끗한 머리를 뒤로 묶고 검정색 양복차림으로 특유의 미소를 띄우며 회견장에 들어섰다. 자리에 앉은 나훈아는 “이 자리는 해명하려고 나온 자리가 아니다. 난 해명할 게 없다”라며 “문제를 만든 언론이나 기자들이 해명을 해야한다”고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제가 하는 말을 다 하기까지 질문은 하지도 말라”라고 말한 뒤 논란이 불거진 오늘까지 오게 된 정황을 설명했다. ▲ 세종문화회관 공연 돌연 취소? 괴소문의 시발점이 된 지난해 3월 세종문화회관의 공연 취소 여부와 관련해 나훈아는 “공연기획사측의 대관 사실 조차 몰랐다”고 말했다. 나훈아는 “세종문화회관 대관을 취소하고 혹은 펑크를 내고 돈까지 물어가면서 공연을 취소했다는 얘기부터 웃긴다”면서 “만약 그렇다면 전국적으로 문제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연을 하면서 4~5년 전부터 겁이 났다”는 그는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을 하는 것은 굉장히 까다로운 일이다. 공연기획사 측에서 대관해놓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취소를 안했던 것 같다. 그러나 나는 그 사실조차 몰랐다”고 덧붙였다. ▲ 잠적? 공연 스태프들이랑 전국을 돌아다녔다 나훈아는 공연을 돌연 취소하고 잠적한 이후의 행적에 대해서는 “공연을 준비해오던 스태프들이랑 전국을 돌아다녔다”고 설명했다. “전라도 남원에서 경상도까지 횡단하며 여행했다”는 나훈아는 “공연에 대해 회의를 느꼈다. 그래서 깊은 골짜기를 찾아가 머리를 식히려 했다. 모자를 쓰고 얼굴을 가린 상태로 다녀 나를 몰라봤을 것”이라며 잠적설에 대해 부정했다. ▲ 후배 부인을 빼앗았다? 나훈아는 개그맨 A씨의 부인을 빼앗았다는 소문에 대해 “남의 부인을 빼앗아 간 가정 파괴범이라고 신문에 났더라. 하지만 꿈에라도 그런 일이 일어났다면 나는 여러분이 집에서 키우는 개새끼”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대한민국은 법치국가다. 그런 일이 일어났다면 상대방이 법적으로 문제를 삼았을 것이다. 왜 당시 그런 일에 대응을 하지 않았냐고 한다면 그것조차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 야쿠자 신체 훼손설? 나훈아는 이런 자리에 나오게 된 가장 큰 동기는 후배 배우들에 대한 미안함 때문이라고 했다. 나훈아는 톱스타 김혜수와 김선아와의 염문설에 대해 강하게 비난하며 “시집도 안 간 처자들이 그런 고통을 받고 있다. 나는 머리도 하얗고 늙어서 괜찮다. 하지만 후배들에 대한 잘못된 시선은 꼭 바로잡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훈아는 야쿠자에 의한 신체 훼손설에 대해서 갑자기 윗 양복을 벗고 기자회견장 책상에 올라가 허리띠를 풀었다. 나훈아는 “3류 소설에도 등장 하지 않는 야쿠자 습격설에 대해 밝히겠다. 여러분이 궁금해 하는 것을 보여드리겠다”며 허리띠를 풀어 회견장에 있는 취재진을 놀라게했다. 이어 나훈아는 “제가 5분동안 보여드릴 테니깐 잘 보시라”고 하더니 취재진과 자리에 함께 한 팬들에게 물었다. “저를 믿습니까”라는 나훈아의 질문에 팬들은 “믿습니다”라는 대답으로 나훈아를 진정시켰다. 나훈아는 격앙된 목소리로 “펜대로 여러 사람 죽이지 말고 후배 배우들을 꼭 지켜달라”며 말한 뒤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영상취재 : 신세기 동아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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